“한미 경제·협력 모델 재조명”…장인화 회장·미 코리아스터디그룹, 밴플리트상 공동 수상
한미 우호와 동맹 강화를 둘러싼 협력 모델의 의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밴플리트상 올해 수상자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밴플리트상은 한미관계 발전에 탁월한 기여를 한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수상 배경에 대해 “장인화 회장은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한미 경제 교류의 신뢰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주도하에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유타주 리튬 직접추출 시범사업, 장기 액화천연가스 구매계약 등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한미 협력의 현장 실체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다른 수상자인 코리아스터디그룹은 2018년 출범 이후 미국 의회의 의원 연수단 파견, 양국 교류 증진 프로그램 등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해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코리아스터디그룹이 미국과 한국 사이 초당적 이해 증진과 긴밀한 정책 협력을 주도해왔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 수상자를 둘러싼 분석이 엇갈린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경제·외교 협력 체계가 주요 의제로 반복 논의되는 가운데, 민간 주도의 우호 사업과 의회 중심 협력 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그룹 사례는 한미 전략산업 협력의 상징”이라며 “코리아스터디그룹 역시 동맹 외교 저변 확대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
밴플리트상은 1995년 제정됐으며, 제임스 밴 플리트 미8군 사령관이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출발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과 함께 열린다.
정치권은 이번 수상 결과를 계기로 한미관계 다층 협력의 동력이 강화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국회는 향후 민간·의회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