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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투자 계좌 37% 급증”…중국 증시 10년 만에 최고치, 추가 랠리 기대 속 변수도
국제

“신규 투자 계좌 37% 급증”…중국 증시 10년 만에 최고치, 추가 랠리 기대 속 변수도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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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8월 22일, 중국(China) 본토 주식시장이 투자 열기와 경기부양 기대에 힘입어 10년 만에 기록적인 고점을 돌파했다. 홍콩(Hong Kong)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중앙TV(CCTV)는 올해 들어 중국 A주 신규 투자 계좌 개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폭증했다고 전했다.  

 

7월 들어서만 신규 계좌가 전월보다 19%, 전년 대비 71% 이상 늘었고, 개인투자자의 증시 자금 유입도 같은 기간 39% 급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3,771.10에 거래를 마감하며, 최근 연이은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中 증시 신규 계좌 37%↑…10년 만에 최고치 경신
中 증시 신규 계좌 37%↑…10년 만에 최고치 경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및 중국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반등세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샤오미(Xiaomi)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넘게 뛰었고, 바이오 분야의 우시앱텍(WuXi AppTec)도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수준에 불과하고, 1년 만기 은행 예금 금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며 낮은 금리 환경 역시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 예금에 머무른 자금은 약 160조 위안(한화 3경 원대)으로, 추가 유입 여력도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증시 호조가 지속될지 여부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달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위스(Switzerland) 투자은행 UBS는 "하반기 정책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태이나, 정책 발표가 늦어질 경우 추가 랠리가 제약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규제당국 개입이나 해외 증시 급등락 역시 시장 조정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블룸버그(Bloomberg) 등 주요 외신들도 중국 내 투자 열기와 장기 자금 흐름 변화에 주목하며, 현지 정부의 정책 시기와 글로벌 자본시장 흐름이 중장기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규모 유동성 이동이 향후 신흥국 증시와 세계 자본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지 정책 발표와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중국 증시의 랠리가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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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신규계좌#경기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