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1점 폭발”…파스칼 시아캄, 인디애나 25년 만에 챔프전행→오클라호마시티와 결전 예고
스포츠

“31점 폭발”…파스칼 시아캄, 인디애나 25년 만에 챔프전행→오클라호마시티와 결전 예고

조민석 기자
입력

마지막 버저와 함께 인디애나 홈 팬들은 긴 기다림의 끝에서 벅찬 감정을 쏟아냈다. 오랜 시간 바래온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파스칼 시아캄은 코트를 가르며 31점의 존재감을 아낌없이 펼쳤다. 이번 승리로 인디애나는 무게감 있는 기다림을 환호로 바꿨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1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뉴욕 닉스를 125-108로 꺾었다. 이로써 4승 2패 시리즈 우위를 지킨 인디애나는 1999-2000시즌 이후 정확히 2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시 손에 넣었다.

“31점 폭발”…파스칼 시아캄, 인디애나 25년 만의 챔프전행→오클라호마시티와 격돌 / 연합뉴스
“31점 폭발”…파스칼 시아캄, 인디애나 25년 만의 챔프전행→오클라호마시티와 격돌 / 연합뉴스

당시 레지 밀러 중심의 인디애나는 준우승에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파스칼 시아캄의 맹활약을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인디애나는 정규리그 동부 4위(50승 32패)로 시즌을 마쳤고, 밀워키 벅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각각 4승 1패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까지 내달렸다. 결승 시리즈에서는 뉴욕 닉스를 4-2로 누르며 군더더기 없는 행보를 남겼다.

 

이 날 경기는 시아캄의 야투 감각이 유독 돋보였다. 그는 31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자가 됐고, 동부 결승 MVP로 선정됐다. 타이리스 할리버튼도 21점 13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로 팔방미인 면모를 보였다. 오비 토핀(18점), 앤드루 넴하드(14점), 마일스 터너, 토머스 브라이언트(각각 11점), 에런 니스미스 등 공격진 대부분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합쳤다.

 

반면 뉴욕 닉스는 칼앤서니 타운스가 22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제일런 브런슨은 인디애나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19점에 그쳤다. 브런슨의 5실책은 닉스 공격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끊었다.

 

경기 종료 후 파스칼 시아캄은 “여기에 오기까지 우리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 헌신했고,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선수단 전체의 헌신이 잉태한 결실이었다.

 

다가오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시즌 승률 1위(68승 14패, 83%)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맞붙는다. 양팀 모두 연봉 총액을 절제하며 효율적인 전력을 구축했고, 뚝심 있는 농구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NBA 챔프 1차전은 6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녘 전광판 아래 모인 팬들의 얼굴마다 희망과 설렘이 스며드는 계절, 인디애나는 그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챔피언 트로피를 품게 될지, 아니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신화가 이어질지 농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파스칼시아캄#인디애나페이서스#오클라호마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