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프대디 법정서 무릎 꿇다”…미국사회 충격→운명 가를 민사 ‘폭풍’
빛이 스러진 무대 뒤편에서 오랜 시간 아슬아슬하게 버텨온 퍼프대디는, 운명의 저울 위에 놓인 낯선 얼굴을 드러냈다. 힙합계를 이끌던 아이콘 퍼프대디가 ‘종신형’의 벼랑 끝에서, 미국법원 배심원단의 결정에 따라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사건 흐름이 바뀐 순간, 그는 법정에서 고개를 숙인 채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수십 명의 공방, 찢긴 신뢰, 그리고 진실의 무게는 그를 다시 또렷하게 겨눴다.
이번 평결에서 퍼프대디, 본명 숀 디디 콤스는 성매매 강요 및 범죄단체 활동 혐의에서는 무죄를, 성매매 목적 운송에 관해서는 유죄 평결을 받았다. 최악의 경우 종신형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폭풍 속, 법정은 가장 무거운 사슬만은 풀어주었다. 그러나 이에 따라 퍼프대디는 여전히 유죄를 인정받은 채, 감옥에 머무르며 후속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퍼프 대디, 디디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숀 디디 콤스[A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3/1751545192562_171372230.webp)
법정 구석구석에는 그와 변호인단의 짧은 악수, 묵직한 긴장감, 그리고 그의 말없는 표정이 진하게 남았다. 배심원단의 냉정한 판단을 두고 퍼프대디 측은 읍소와 반전을 동시에 보였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형사 사법 체계의 오점”이라는 비판이 사회 각계와 여성단체에서 거세게 일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 역시 “성범죄가 만연한 사회의 문제를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일갈했다.
피해를 주장한 이는 캐시를 포함해 총 120명에 달한다. 이중 미성년자 주장까지 나와, 성추문과 조직적 위력 행사 의혹에 세상이 얼어붙었다. 약물, 밤의 파티, 강제 성관계라는 단어와 함께 연예계 곳곳이 떨어나갔다. 퍼프대디 측은 끝까지 여성들의 자발적 동의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증거와 진술의 파편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찔렀다.
연인 캐시와의 2천만 달러 합의로 잠시 진정됐던 파도 역시 다시 일렁이고 있다. 아직도 50건이 넘는 민사소송이 예고돼 있으며, 피해자들의 진술과 사회적 압력, 그리고 팬덤의 혼란까지 퍼프대디를 압도하고 있다. 진실의 단면과 유명인의 그림자가 맞부딪치며, 미국 음악계의 윤리와 시스템도 곧장 도마에 올랐다.
“디디 게이트”라는 별칭만큼 퍼프대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선택의 무게가 모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음악을 넘어, 사적 욕망과 제도의 한계, 사회적 책임까지 한 남자의 발걸음에서 불덩이가 튀었다. 굴곡 많은 성공 신화에서 곧장 추락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지금, 남겨진 숙제와 논란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퍼프대디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남은 민사소송들과 진실 공방, 그리고 미래를 둘러싼 예측 불허의 시선들이 그를 압박하고 있다. 퍼프대디와 미국 사회, 그리고 전 세계 음악계와 팬덤에 긴장감이 드리운 가운데, 퍼프대디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