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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속 헌신에 국민 신뢰 높아”…이재명, 응급의료진 위로·공공의료 확충도 강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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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갈등과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진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응급의료진을 직접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2∼3년 사이 이어진 '의료대란'을 언급하며 의료현장과 국민의 신뢰, 그리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부 의지를 동시에 밝혔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2∼3년간 일종의 의료대란 과정에서 여러분도 마음고생, 몸 고생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고, 여러분의 역할도 매우 크다”며 의료진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금도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은 것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응급실 뺑뺑이라는 현상이 지금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체감으로 볼 때 항의나 제보가 많이 줄어든 것을 보면 조금 개선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의료 인프라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공공의료 비중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공공의료 비중이 병실 등 여러 기준으로 매우 부족한 나라에 속한다. 반면 의료보장 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민 모두가 큰 의료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료보장 수준이 높은 것은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기반이 됐다는 데 타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구조적 문제도 해결돼야겠지만, 지금 당장은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지역의료, 필수 의료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맞아 응급의료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 국민 의료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렴된 현장 의견을 토대로 공공의료 및 필수의료 확대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정치권도 의료계의 헌신과 함께 혁신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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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응급의료#공공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