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투자경고 해제 뒤 하루 투자주의 지정”…큐리언트, 시장경보제도 따라 재지정 리스크 부각
경제

“투자경고 해제 뒤 하루 투자주의 지정”…큐리언트, 시장경보제도 따라 재지정 리스크 부각

조수빈 기자
입력

6월의 증시 한복판에서 큐리언트(115180)가 투자경고종목의 징표를 벗었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6월 11일, 큐리언트가 투자경고조치 기준에 미달했다며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된다고 공식 밝혔다. 다만, 해제 다음날인 6월 12일 단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장의 출발점에서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인 5월 27일을 기준으로 6월 11일 종가가 5일 전과 비교해 45% 이상, 15일 전과 비교해 75% 이상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당일 종가가 최근 15일 중 최고가가 아니었다는 점을 근거로 해제를 결정했다. 대조적으로, 단기간에 집중된 주가 급등이 해제의 문턱을 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공시속보] 큐리언트, 투자경고종목 해제→투자주의종목 지정 및 재지정 예고
[공시속보] 큐리언트, 투자경고종목 해제→투자주의종목 지정 및 재지정 예고

그러나 투자주의종목 지정 뒤에도 큐리언트의 주가가 재상승할 여지와 함께, 한층 정밀해진 재지정 심사가 예정돼 있다. 해제일 다음날부터 10영업일 이내, 특정일 종가가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날인 5월 26일과 해제 전날인 6월 11일 종가, 모두를 넘어서는 동시에 2영업일 전 가격 대비 40% 이상 상승하면 다시 투자경고종목으로 재지정된다. 최초 적용일은 2025년 6월 13일로 정해졌으며, 시장은 잠잠함 속의 불확실성을 껴안은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큐리언트와 같은 종목에는 투자주의종목에서 투자경고, 투자위험종목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시장경보제도가 탄력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클 때 투자자들의 불필요한 리스크 노출을 막기 위해 규정 적용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시장감시규정 제5조의3과 시행세칙 제3조의3에 뿌리를 둔 결과다.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지션을 되짚어 보고, 경계의 시선으로 변동성과 지정제도의 흐름을 예민하게 주시해야 할 것이다. 6월 중순 이후 주가의 작은 움직임도, 투자경고종목 재지정의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어, 향후 후속 경보와 추가 조건 적용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큐리언트#한국거래소#시장경보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