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장중 4,000선 하락 후 반등”…외국인 매도 속 개인·기관 순매수에 4,013.04 마감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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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일 장중 한때 4,000선을 하락 돌파한 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8.62포인트(0.22%) 오른 4,013.0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수급 동향이 당분간 시장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78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18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7,420억 원, 기관은 281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는 4,092.46으로 전장보다 88.04포인트(2.20%) 오르며 강하게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자 장중 하락 전환하며 4,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막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장중 변동성…4,013.04 상승 마감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장중 변동성…4,013.04 상승 마감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2.76%), ‘LG에너지솔루션’(2.91%), ‘KB금융’(4.28%), ‘신한지주’(4.65%) 등 일부 반도체·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0.80%), ‘현대차’(-0.56%), ‘두산에너빌리티’(-4.07%), ‘NAVER’(-4.13%) 등 주요 대형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4.51%), 금융(1.91%), 운송장비(0.16%)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건설(-1.00%), 오락문화(-1.54%), 증권(-1.82%)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1.50% 오르며 915.43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을 확대해 전일 대비 7.40포인트(0.82%) 내린 894.49로 9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6.55%), ‘HLB’(-4.41%), ‘펩트론’(-2.10%) 등 낙폭이 컸던 반면, ‘알테오젠’(0.95%), ‘에코프로비엠’(0.44%) 등 일부 2차전지·바이오 종목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와 환율,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변동성이 연말 국내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향후 시장은 외국인 매매 동향과 주도주의 가격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주요 경제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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