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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흔들림 끝에 쏟아진 분양 대전”→경기도 주도, 전국 공급 지형의 격변
정치

“21대 대선 흔들림 끝에 쏟아진 분양 대전”→경기도 주도, 전국 공급 지형의 격변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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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했던 정치의 시간이 가고, 부동산 시장에는 봄보다 더 빠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지나간 이달,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자마자 대형 건설사들은 숨죽였던 분양 카드를 대담하게 쏟아내겠다고 예고했다. 여운이 가시지 않은 선거판이 남긴 공간에, 2만6천5가구라는 대규모 주택 공급이라는 새로운 숫자가 빼곡히 자리한다.

 

부동산R114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2만6천5가구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를 이루게 됐다. 수도권에서는 1만6천389가구가 시장에 풀리며 전월 대비 천 가구 이상, 지난해 이맘때보다 두 배가 넘는 성장세가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두드러진 신호로 분양 대열에 올랐으나, 특히 경기도는 1만4천50가구로 수도권 전체의 86퍼센트, 전국의 과반이 넘는 54퍼센트를 홀로 채우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보였다.

21대 대선 흔들림 끝에 쏟아진 분양 대전
21대 대선 흔들림 끝에 쏟아진 분양 대전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강일대성베르힐, 김포의 해링턴플레이스풍무와 오퍼스한강스위첸, 인천 서구의 검단중흥S클래스 등 수도권 곳곳은 활기를 더하고 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과 충북, 충남 등은 각각 수천 가구에 이르는 신규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고 있으며, 청주시 장성동의 신분평더웨이시티제일풍경채, 부산 강서구의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트레파크, 아산시의 아산탕정자이센트럴시티 등의 대단지가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8.39대 1로, 서울(60.62대 1), 수도권(10.08대 1), 지방(7.01대 1) 사이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이어졌다. 정치가 허락한 잠시의 공백에 퍼진 공급의 물결이, 전국 곳곳의 생활 풍경을 다시 그려 넣을 전망이다.

 

분양 시장에는 여전히 미묘한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한다. 정권 교체 직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공급 일정이 본궤도에 오른 상황. 전국 곳곳 부동산 시장의 향배가 이번 대규모 분양을 계기로 요동칠 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분양 시장의 안정적 관리와 수급 균형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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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분양#21대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