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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위 등극”…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시즌 첫 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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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위 등극”…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시즌 첫 승 도전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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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이 뜨겁게 일렁인 부산 아시아드의 오후, 챔피언을 향한 갈망이 그린 위에 서려 있었다. 김홍택과 양지호는 3라운드 내내 숨죽여 집중하며 한 타 한 타를 쌓아 올렸다. 관중들의 시선은 이들에게 고정됐고, 마침내 두 선수는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시즌 첫 정상의 문턱에서 맞닥뜨린 이들의 표정엔 기대와 긴장이 교차했다.

 

7일 펼쳐진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3라운드에서 김홍택과 양지호는 나란히 8언더파 205타를 적어내며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흔들림 없는 경기운이었다. 김홍택은 전반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일찌감치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였다. 데뷔 첫 승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 다시 한번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공동 1위 등극”…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시즌 첫 승 도전
“공동 1위 등극”…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시즌 첫 승 도전

양지호 역시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라는 대담한 흐름으로 전반을 장식했다. 후반 들어 연달아 마주한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지켜내면서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1라운드부터 흐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비오는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쳤다. 현재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처해 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차 추격이 가능한 만큼 치열한 역전 승부가 예고된다. 김비오에게는 통산 10승과 상금 30억원 돌파라는 기록도 남아 있다.

 

황도연 역시 이날 1개의 이글과 3언더파 라운드를 묶어내며 김비오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진입했다. 황인춘은 5언더파로 단독 5위, 김동민과 유송규, 옥태훈이 4언더파로 뒤따랐다. 우승 경험을 지닌 김백준과 배용준 등의 관록도 10위권 내외에서 도사리고 있다.

 

부산의 오후 햇살 아래, 갤러리들은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더욱 뜨거워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챔피언의 영광을 향한 선수들의 열망이 녹아든 순간, KPGA 부산오픈의 운명은 이제 하루 남았다. 최종 4라운드는 8일 열리며,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갈림길이 펼쳐진다. 자연스레 마지막 시선을 그린 위에 남기며, 부산오픈의 결말은 8일 무대에서 완성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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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양지호#부산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