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11월 미국 상장 러시”…운용사 경쟁 덮친 가상자산 시장 판도 변화
현지시각 2025년 11월 16일, 미국(USA)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XRP) 기반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일정이 줄잇게 확정되며 기관 투자자의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동향은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권 접근성을 빠르게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대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는 찰드 스타인그레이버(Chad Steingraber)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11월 18일부터 25일 사이 미국 주요 운용사들이 나스닥 등 주요 증권거래소에서 XRP ETF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카나리 캐피털은 11월 13일 나스닥에서 미국 최초의 XRP 현물 ETF ‘XRPC ETF’ 거래를 개시, 첫날부터 예상을 웃도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모았다. 투자자들이 규제된 계좌에서 직접 XRP 가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역시 총자산 4,500억달러 규모의 대형 운용사로, 11월 18일 CBOE에서 XRP ETF 거래를 시작한다. 해당 상품은 이미 DTCC 상장도 마쳐 기관투자자 대상 본격 영업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11월 19~20일, 21셰어즈(21Shares)와 코인셰어즈(CoinShares)도 20~22일 전후 상장을 준비해, 같은 시기에 여러 ETF 상품이 시장 데뷔전을 펼치게 된다.
특히, 11월 25일에는 디지털 자산 운용시장 대형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각각 XRP ETF를 출시한다. 이들의 시장 진입은 ETF 생태계 확대와 함께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의 전면적 전환을 이끌 것이란 평가다.
각 운용사들의 ‘저비용 수수료 전략’도 경쟁을 부추긴다. 비트와이즈는 0.34%의 수수료로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각 사가 대형 기관 고객층을 겨냥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는 “ETP(상장지수상품)의 다채로움이 투자 시장의 질적 변화를 불러온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집중된 상장 러시가 XRP ETF에 대한 투기적 기대를 넘어서, 제도화된 투자의 흐름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플(XRP) 기반 ETF의 본격 상장은 기존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의 자산 지도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 자본의 진입이 본격화될수록 변동성 완화 및 시장 건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상품 다양화와 투자경쟁이 심화될 경우, 규제 당국의 감시 강화와 시장참여자 간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동반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향후 알트코인 기반 ETF의 추가 도입 여부가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번 가상자산 ETF 상장 러시로 미국(USA) 자본시장 내 디지털자산 영역이 한층 확대될지, 국제사회는 진입 장벽과 시장의 안전장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