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유회승, 에이징 커브 고백에 멤버들 각오 단단→‘대한민국 밴드’ 향한 집념 속 성장”

무대 위 서 있는 매 순간, 엔플라잉은 여전히 생생한 미래를 꿈꾼다. 밝은 미소와 한결같은 컨디션 뒤에 숨은 진짜 고민, 그리고 그 시간을 단단히 껴안는 유회승의 진심이 멤버들에게 다시 한번 힘을 주었다. 데뷔 이후 긴 시간에 걸쳐 쌓여온 이야기와 앞으로 채워질 역사에 대한 믿음, 그것이 바로 한국 밴드 신을 관통하는 엔플라잉의 저력이다.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은 정규 2집 ‘에버래스팅’을 통해 군백기 이후 처음 다섯 멤버가 모두 무대에 오른 밴드로 거듭났다. 2015년 첫 걸음을 뗀 이후 멤버 합류와 변화, 수많은 실전을 거듭하며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졌다. 그 세월만큼 무거워진 책임도, 깊어진 음악에 대한 사랑도 팀의 모든 순간에 깃들어 있다.

목소리와 연주 컨디션의 한결같은 유지, 누구나 쉽게 흉내 내기 힘든 엔플라잉만의 강점이다. 이에 대해 유회승은 “데뷔 때부터 에이징 커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매 순간 변화와 단련을 멈추지 않는 자신만의 비결을 강조했다. 그는 “누구는 이겨내고, 누구는 이겨내지 못한다고 하니까 이겨내 보고 싶어서 계속 노력 중이다. 최종 목표는 오래오래 음악할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성장을 바라봤다.

차훈 역시 평소 꾸준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보컬들은 끊임없이 발성 연습과 건강관리를 하고, 연주 멤버들은 더 좋은 톤을 위해 끊임없이 연습에 매진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합주와 연습이 끝난 이후에도 각자 남아 연습을 이어가는 장면은 이들이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의 원동력이었다.

김재현은 “열심히 운동도 한다”고 짧고 확고하게 강조해 멤버들의 체력 관리를 뒷받침했으며, 이승협 또한 팀원 모두가 한 데 어우러져 함께 뛰며 운동하는 사실을 덧붙였다. 한강을 뛰고, 스스로 몸을 단련하는 과정들은 엔플라잉이 긴 무대 위 시간에도 언제나 신선한 긴장과 여유를 동시에 품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수식어에 대해 말하던 유회승은 “‘대한민국 밴드’로 기억되고 싶다”며, 지난 시간을 진심으로 돌아봤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쌓아올린 팀만의 히스토리와 팬들과의 소중한 순간들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승협은 “국민 밴드가 되고 싶다”는 각오와 함께 라이브의 새로운 도전 앞에서도 늘 두려움 없이 나아가고 있음을 밝혔다.

엔플라잉의 정규 2집 ‘에버래스팅’과 타이틀곡 ‘만년설’은 지난달 28일 공개돼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멤버들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서울 올림픽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으며, 오는 8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총 2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의 새로운 여정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