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생각·마리아병원 웰니스 협력”…난임 대응 신시장 전략→성장세 전망
성(性)의 한계를 넘어 바이오와 IT가 만나는 자리에서 국내 브랜드 바른생각이 새로운 웰니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남성용 콘돔에 머물렀던 제품군의 경계를 넘어, 난임병원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한 ‘베이비위시키트’ 및 여성 건강 전용 라인업 출시 등 산업 간 융합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난임 인구 증가와 모든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건강관리 수요의 증대, 그리고 IT 기반 라이프케어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맥을 같이 한다.
바른생각은 현재 정자관찰기 ‘맨시드체커’와 판매 예정인 임신테스트기 ‘얼리시그널체커’를 묶어, 국내 대표 난임 전문병원인 마리아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베이비위시키트’라는 이름의 콜라보 키트를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난임 인구는 24만 명을 상회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보건복지부, 2023년 기준). 이에 따라 난임을 준비하는 가정에서의 정자관찰기, 임신테스트기, 엽산 등 생식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뚜렷하게 커지는 실정이다. 바른생각은 이 같은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제품범위 확장을 통해 기존 남성용 콘돔 중심 시장에서 혁신적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브랜드의 외연 확장은 여성 맞춤 케어 제품에서도 두드러진다. 바른생각은 2030 여성들의 월경 및 일상 관리에 주목하며, 5월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텀블벅 펀딩을 통해 월경 케어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매직 데이 방수패드, 위생팬티, 월경 전 케어 레시피 등 일상적 불편을 완화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구성되며, 신제품은 펀딩 종료 후 오는 7월 공식 론칭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은 지난 10년간의 성문화 탐구와 건강한 성담론의 연장선”이라며, '성별과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건강'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바른생각의 행보가 IT·바이오 융합의 흐름을 타고 단순한 의료기기 기업에서 헬스케어 및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한다. 성 관련 라이프케어 시장의 혁신이 산업 구조와 소비 인식 양면에서 일으키는 변화는 향후 강한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