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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 적중”…한화 이글스, 뜨거운 타선 폭발→KIA 꺾고 50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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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 적중”…한화 이글스, 뜨거운 타선 폭발→KIA 꺾고 50승 금자탑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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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덕아웃에서부터 차오르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한 명씩 홈을 밟을 때마다 대전 홈구장은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한화 이글스는 서로를 힘껏 끌어안으며 33년 만의 값진 금자탑, 시즌 50승 선착의 순간을 만끽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졌다. 시즌 선두권 다툼이 걸린 가운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든 타자가 안타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선발 전원 안타 폭발”…한화, KIA 제압→50승 선착 자축 / 연합뉴스
“선발 전원 안타 폭발”…한화, KIA 제압→50승 선착 자축 / 연합뉴스

경기는 KIA가 1회초 오선우의 적시타로 앞서나가며 막을 열었다. 하지만 1회말, 한화는 문현빈의 2루타를 시발점으로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이어 홈을 밟으며 3득점,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본격적인 흐름은 3회말부터 심화됐다. 이원석의 볼넷, 리베라토의 안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들어낸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주자 모두를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렸다. 김태연과 최재훈, 심우준까지 연속 안타와 적시타로 6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9-3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의 타선은 5회말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타 6개를 집중시켜 4점을 추가하며 13-3까지 달아나 대전 홈팬들에게 극적인 희열을 선사했다. 이날 참가한 선발 타자들은 모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는 값진 대기록을 남겼다.

 

KIA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패트릭 위즈덤이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을 시도했으나, 10점 차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화는 14-8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4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50승(2무 33패) 고지를 밟았다.

 

경기 후 한화 주전 선수단은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날이었다. 이 분위기를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홈구장은 오랜 만에 찾아온 대기록에 기립박수와 함성으로 답했다.

 

한화 이글스는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에 시즌 5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역대 50승 선착팀 중 71퍼센트가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KIA 타이거즈와 다시 만날 예정이다. 시즌 2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이 경기는 팬들의 시선을 또 한 번 집중시킨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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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채은성#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