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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충성이, 농장 한가운데서 춤을 추다”…TV 동물농장, 지친 숨결에도 달린 이유→특별한 하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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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충성이, 농장 한가운데서 춤을 추다”…TV 동물농장, 지친 숨결에도 달린 이유→특별한 하루의 시작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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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평범한 일상 한복판, TV 동물농장 속 동물 가족들은 오늘도 잔잔하면서도 깊은 에너지를 전했다. 보더콜리 충성이는 농장 전체를 자기만의 원무대로 삼으며 설렘이 가득한 하루를 펼쳤고, 그 옆에서 뚱냥이 연두와 까마귀 까순이의 이야기도 새로운 색채를 더했다. 동물과 가족만이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사랑, 그리고 그 탐구의 마음은 순간순간 시청자들의 마음에 느릿한 파문을 남겼다.

 

충성이는 지난가을 미니피그 오공이가 달궜던 바로 그 농장에서 이번엔 온 힘을 다해 농장을 누볐다. 수십 바퀴를 돌아도 에너지가 식지 않는 충성이는, 때론 절뚝이는 다리를 이끌며 다시 한 번 원을 그렸다. 하경, 하선 자매가 놀랄 만큼 자기만의 리듬에 몸을 실었던 충성이에게는 마치 멈추지 않는 시계처럼 염소우리 주위를 맴도는 노력이 있었다. 지칠 틈 없이 달리는 충성이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그저 웃음을 넘어, 왜 그가 이렇게 쉼 없이 움직이는지에 대한 작은 궁금증마저 남긴다.

“쉬지 않는 충성이”…TV 동물농장 보더콜리 충성이, 농장 한바퀴→에너지 폭발의 하루 / SBS
“쉬지 않는 충성이”…TV 동물농장 보더콜리 충성이, 농장 한바퀴→에너지 폭발의 하루 / SBS

반면, 육중한 몸짓과 함께 복슬거리는 털을 흔드는 고양이 연두는 온 가족의 품에 안긴 채 진지한 고민을 품었다. 무려 14kg에 달하는 무게로 뚱냥이 톱3에 이름을 올린 연두는 지난 7년간 다이어트 사료와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느릿한 발걸음, 곰처럼 출렁이는 뒷모습에는 감춰진 사연이 숨어 있었다. 방송팀의 섬세한 관찰로 연두가 숨기고 있던 또 다른 일상과 가족조차 알지 못했던 비밀이 조심스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연두의 새로운 내일은 가족의 애틋한 마음을 타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다른 풍경, 성남의 작은 편의점 앞에서는 까마귀 까순이와 민숙 씨의 특별한 우정이 흐른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상처 입은 채 발견됐던 까순이는 민숙 씨 가족의 지극 정성에 힘입어 삶을 이어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까순이는 온전히 민숙 씨에게만 다가서며, 날 수 없는 슬픔과 날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날갯짓을 반복했다. 자유를 향해 애타게 뛰는 까순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민숙 씨의 마음에는 걱정과 소망이 따뜻하게 어우러진다.

 

치열하게 하루를 달린 충성이, 무게와 씨름하는 연두, 그리고 소박하지만 깊은 까순이와 민숙 씨의 우정이 모여,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 묵직한 사랑의 에너지가 다시 한 번 전해졌다. TV 동물농장은 오는 7월 6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세 동물과 가족이 펼치는 특별한 하루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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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충성이#tv동물농장#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