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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야망의 얼굴로 시대를 뒤흔들다”…파인:촌뜨기들 완결→TV-OTT 열풍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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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야망의 얼굴로 시대를 뒤흔들다”…파인:촌뜨기들 완결→TV-OTT 열풍 중심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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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이 ‘파인: 촌뜨기들’에서 양정숙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온 야망과 약함, 그리고 허영을 절정의 연기로 풀어냈다. 초반의 미세한 표정 연기와 고상한 1970년대 서울말, 그리고 숨죽인 분노는 오랜 내공에서 우러난 결과였다. 시대의 공기를 바꾸는 듯한 여성 주연 임수정의 압도적 존재감은 마지막 회까지 흔들리지 않는 운명을 예고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종회에서 임수정이 연기한 양정숙은 흥백산업 천회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재산을 탐닉하지만, 결국 천회장이 준비한 덫에 걸리며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임수정은 우아하면서도 치밀한 스타일로 양정숙의 야욕을 표현했다. 위기마다 분노와 거친 감정이 교차하며, 내면의 결핍과 비굴함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 임수정 특유의 절제된 눈빛이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진짜 야망은 표정에 있다”…임수정, ‘파인: 촌뜨기들’ 속 절정 연기→TV·OTT 반응 압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진짜 야망은 표정에 있다”…임수정, ‘파인: 촌뜨기들’ 속 절정 연기→TV·OTT 반응 압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드라마 속 양정숙은 돈과 권력을 좇으며 보물찾기 자금을 내는 경리 출신 인물로, 갈등의 축에 선 채 흐름을 주도했다. 임수정은 비굴함과 야망이 오가는 미세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임수정표 양정숙’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계보를 탄생시켰다. 단 하나뿐인 여성 주연으로서, 그녀의 존재는 첫 장면부터 엔딩까지 극의 공기 자체를 바꾼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13년 만에 다시 만난 류승룡과 임수정의 관계성도 또 하나의 화제점이었다. 극 초반의 갑을 관계가 최종회에서는 극적으로 뒤바뀌며, 긴장감과 몰입감은 한층 높아졌다. 양세종이 연기한 오희동과의 파격적인 연기 호흡, 장광, 김성오, 박보경 등과의 촘촘한 합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파인: 촌뜨기들’은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기록했다. 임수정은 전체 출연자 중에서도 가장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장화, 홍련’부터 ‘미안하다 사랑한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까지 꾸준히 넓혀 온 필모그래피는 이번 시리즈로 또 한 번 확장됐다.

 

임수정은 앞으로 tvN 새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하정우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다음 도전에 임하는 임수정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인: 촌뜨기들’은 디즈니플러스에서 전 회차를 시청할 수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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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파인:촌뜨기들#양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