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사우디 RSG 혁신 실증”…지속가능 모빌리티 확장→미래 전략 주목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관광 프로젝트 현장에 본격 진출한다. 사우디의 국가 전략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근본적 변혁의 한가운데서, 기아는 현지 기가 프로젝트 개발사인 RSG(Red Sea Global)와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하며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친환경 차량을 중심에 둔 실증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날카롭게 반영하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의 실질적 첫발임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2023년 현대차그룹과 RSG가 체결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의 구체적 결실로, 기아 PV5 패신저 모델이 사우디 홍해와 아말라(AMAALA) 등 고급 리조트 단지 내외를 중심으로 투입된다. PV5는 리조트 내부 교통 및 홍해국제공항 등 접점 공간에서 실증 운행을 거치며, 현지의 관광 및 물류 인프라 최적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아는 아울러, 본 실증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리조트 물류에 특화된 화물형 모델과 운영 최적화를 위한 컨버전 모델의 개발을 다각적으로 추진한다. 2027년 출시 예정인 대형 PBV PV7의 적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전략적 제품 라인업 확장에 대한 유연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

사우디는 원유 기반 경제 의존도를 탈피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전 2030을 채택해 네옴, 키디야, 로쉰, 디리야 등 기가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RSG는 이들 프로젝트에서 웰빙 관광단지와 자연친화적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데, 이번 PV5 실증사업은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의 현장 적용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 정호근 부사장은 RSG 개발 지역 전체에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첨단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을 도입할 청사진을 강조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PBV의 실제 활용성 검증이 본격 개시됐음을 시사했다. 업계 전문가는 “기아의 실증사업이 향후 지속가능 관광,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 선도적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