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가·거래량 동반 급등세”…미래에셋증권, 거래대금 700억 돌파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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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과 거래량 급증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9%가 넘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대금 역시 700억 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증권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시장 내 증권 섹터도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29일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6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900원(9.22%) 오른 22,500원에 거래됐다. 시가 21,350원으로 출발한 뒤 저가 21,250원과 고가 22,650원 사이에서 변동폭(1,400원)을 보였으며, 총 거래량은 329만여 주, 거래대금은 약 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가치 측면에서는 시가총액이 12조 8,03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42위로 올라섰다. 투자 지표를 보면 PER(주가수익비율)은 13.60배로, 동일업종 평균치(8.13배)보다 높게 형성됐다. 배당수익률은 1.11%를 나타냈고, 외국인 소진율은 13.02% 수준이었다. 동기간 코스피 증권업종의 평균 등락률이 3.81%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이 같은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최근 증시가 우호적으로 전개되면서 증권사 본업인 브로커리지와 운용부문의 수익 기대감이 누적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기관과 개인의 쏠림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도 일부 복원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주식시장 유동성 회복 및 금리 하락 기대가 증권주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PER이나 배당수익률 등 주요 지표는 여전히 업종 평균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증권산업의 수익구조 다변화, 유동성 관리,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검토를 이어가는 한편, 투자자 보호 장치도 병행해 간다는 입장이다. 최근 업계 내 동향에 맞춘 자본시장 규제 완화 흐름, 건전성 감독 혁신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이종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 실적과 시장 유동성의 동반 회복이 이어질 경우, 주가 고점에 대한 재평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과 수급 변동성에 따라 탄력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동시에, 중장기 수익성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이 증권업계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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