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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무료접종”…화이자, 변이 표적 코로나19 백신 허가
IT/바이오

“65세 이상 무료접종”…화이자, 변이 표적 코로나19 백신 허가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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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새롭게 개발한 변이 맞춤형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서,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군 예방전략이 한층 강화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출시한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사스코로나바이러스-2 mRNA 백신)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12세 이상 모든 연령에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근육주사 방식으로 0.3㎖ 1회 투여하는 것이 승인됐으며, 기존 접종 이력과 무관하게 3개월 경과 후 추가 접종이 가능하도록 명시됐다.

 

이번 백신은 2023년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매년 독감처럼 반복 발병하는 코로나19의 지속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연간 입원환자는 여전히 독감 대비 약 3배에 달하며,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의 사망 비중이 90% 이상 차지한다. 국내 방역 정책도 이러한 위험도를 반영해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체계에 포함, 고령층과 감염취약 계층에게 무료 접종을 시행한다.

기술적으로 이번 '코미나티 엘피에이트원프리필드시린지'는 최근 유행하는 JN.1 계열 하위 변이인 LP.8.1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올 1월 모니터링 변이로 지정한 LP.8.1에 대해, 국제 규제기관인 EMA·FDA도 백신 활용을 동시에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제형 역시 기존보다 오남용, 투약 누락 가능성을 줄인 프리필드시린지 방식이 새롭게 채택됐다. 문헌 조사 결과, 프리필드시린지는 전통적 구성 방식 대비 준비 시간은 단축하고, 투여 오류 가능성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접종 지침은 변이마다 신속하게 업데이트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신규 변이 출현에 발맞춰 타깃 백신의 신속 승인과 고위험군 우선 접종을 병행한다. 한국 또한 정부가 신규 변이 백신을 공식 접종력에 포함, 65세 이상 고령자(10월 22일~), 70~74세(10월 20일~), 75세 이상 및 특정 취약군(9월 15일~)에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계절 상주질환으로 정착된 만큼, 지속적 변이 감시와 변이 맞춤 백신 도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프리필드시린지 도입 효과를 두고 "고령자의 백신 접근성과 투약 안전성 모두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제 시장 파급력을 두고 "국가필수예방접종 체계 편입이 고위험군 보호 체계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백신 도입의 속도뿐 아니라,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실질 접종률 제고가 관건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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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코로나19백신#프리필드시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