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해사, 붉은빛 속 파문”…진심의 색채→관람객 울림 예고
붉음과 푸름이 어우러진 공간에 들어선 순간, 신중히 깃든 색채가 서서히 마음을 감싼다. 가수 겸 배우, 그리고 작가로 활약하며 오랜 시간 삶의 무게를 견디어 온 이혜영은 이번 일곱 번째 개인전 ‘해사: Unveiling Lightness’에서 고요한 진심과 변화의 순간을 담아냈다. 한 점 한 점의 캔버스에는 그녀의 내면 깊은 곳을 관통하는 감각이 원색으로 번지며, 관람객들은 잊고 있던 기억의 조각을 조심스레 떠올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 강남구 갤러리스탠에서 열린다. 이혜영은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억, 상처, 희망, 사랑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담대하게 색에 실었다. 화폭에 담아낸 가벼움과 명료함의 결은 관람객마다 각자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붉은색과 푸른색의 강렬한 터치 속에 또 다른 위로가 스며든다. 오랜 예술적 여정 끝에 선 작가는 일곱 번째 약속처럼, 새로운 출발점에서 자신을 재해석하고 한층 진해진 감정의 흔적을 남겼다.

관람객들은 작품 사이를 거닐며 작은 빛의 떨림에 마음이 물들고, 일상에 파묻혀 잊었던 감각과 온기를 되살린다. 이혜영의 섬세한 감정선, 감각적인 접근법은 전시의 모든 장면에 소리 없이 젖어든다. 무엇보다 각 작품은 강렬하지만 사려 깊은 빛으로, 존재의 흔적과 함께 조용한 위로를 전한다. 예술가로서의 모험과 확신, 독특한 시선이 엿보이는 이번 전시는 일상의 무뎌진 순간에 잔잔한 파문을 던진다.
‘해사: Unveiling Lightness’는 이혜영의 일곱 번째 개인전으로, 오는 6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스탠에서 그 여운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