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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산 반도체 칩 공개”…인도, 상업 생산 본격화에 글로벌 주목
국제

“첫 국산 반도체 칩 공개”…인도, 상업 생산 본격화에 글로벌 주목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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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인도(India) 뉴델리(New Delhi)에서 자국 최초의 반도체 칩 ‘비크람 32비트 프로세서’ 공개 행사가 열렸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정보통신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첫 국산 칩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전달했고, 인도 정부는 올해 안에 상업용 칩 생산 개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첫 반도체 칩 생산은 인도 반도체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로, 글로벌 시장 내 인도의 입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비크람 32비트 프로세서(VIKRAM3201)’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산하 반도체연구소(SCL)와 비크람 사라바이 우주센터의 협력 개발 제품이다. 정보통신부 바이슈노 장관은 3년 6개월 만에 “세계 시장의 이목이 인도로 쏠렸다”며 반도체 산업 대전환을 강조했다. 인도에는 현재 5곳에서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인도, 첫 국산 반도체 칩 생산…상업용 칩 생산 올해 개시 전망
인도, 첫 국산 반도체 칩 생산…상업용 칩 생산 올해 개시 전망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올해 안에 상업용 칩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인도 6개 주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10개 반도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인도 반도체 시장은 2023년 380억 달러에서 2024∼2025년 450억~500억 달러로 성장했다. 정부는 2030년 시장 규모를 최대 1,100억 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인도는 지난해 8월, 구자라트주에 첫 반도체 조립·테스트 시험 라인 시설도 완공했다. 국산 반도체 기업인 CG-세미가 상업용 칩 생산을 앞두고 본격 준비에 들어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 등 국제 주요 매체는 “인도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설비 확장에 업계 시선이 집중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계기로 인도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인도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생산 전환은 단기적으로 시장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질서에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인도가 아시아 주요 반도체 경쟁국들과 어떤 새로운 협력·경쟁 구도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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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비크람32비트프로세서#모디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