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조상원 사직서 수리 직무대행체제 재돌입”→서울중앙지검, 지휘부 공백에 긴장감 고조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이끌던 이창수 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의 사직서가 수리되며, 검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이 또다시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섰다. 이들의 사의 수리는 법무부에 의해 먼저 이뤄진 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재가를 거쳐 확정됐다. 두 인물의 퇴장에는 건강상의 이유라는 표면적 사유가 명시됐지만,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굵직한 수사와 국회 탄핵 소추,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까지 거치며 복잡다단한 시간이 흐른 직후라 긴장감이 더욱 감돌았다.
이창수 지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결정으로,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돼 한때 직무가 정지됐었다. 그 뒤 98일 만이던 지난 3월 13일 헌재의 전원일치 기각으로 일터로 돌아왔으나, 이번에 직접 검찰청을 떠나게 됐다. 당초 6월 2일까지 근무할 계획이었으나 사표 수리가 늦어지면서 공식 퇴임식은 마련되지 않았고, 동료 검사들이 이창수 지검장 사무실을 찾아 조용히 인사를 나누는 풍경만이 남았다.

이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는 박승환 1차장이 지검장 직무대행을 맡아 흔들리는 조직의 중심을 다시 잡게 됐다. 앞서 탄핵 정지 기간에도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승환 1차장이 재차 무거운 책임을 걸머진 셈이다. 이번 사의 수리 이후 검찰 내외에서는 향후 인사와 권력 수사, 또다시 불붙어오를 정치권의 여론을 주목하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부는 후임 지휘부 인선을 검토하며, 서울중앙지검의 연속성과 안정적 지휘 구조 구축에 각별히 신경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