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으로 재난 대응 앞장선다”…네이버, 호우 피해 복구 지원 강화
집중호우로 피해가 확산된 지역 사회를 위한 IT 기반 복구 지원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23일 전국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일상 회복을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피해 지역 복구와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는 플랫폼 기업의 이 같은 조치가 “재난 대응의 디지털 전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이번 기부 외에도 정보기술을 접목한 다각적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도와 날씨 서비스를 활용해 홍수, 댐 방류 예고, 침수 위험 등 실시간 재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 간 실시간 기상 상황 공유를 지원하는 ‘날씨 제보톡’, 전국 제보 현황을 시각화한 ‘제보 지도’ 등 플랫폼 기반 도구는 위기 상황에서 빠른 대응을 돕는다. 모빌리티 경로 제공 시 침수 우려 구간을 안내하는 기능도 도입돼, 안전 이동 지원도 강화됐다.

이러한 플랫폼 통합형 정보 제공은 기존 방송이나 문자 중심 재난 안내의 한계를 보완한다. 사진·위치정보 등 사용자 생성 데이터와 전문 기상 예보를 융합해, 실시간·지역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재난 특화 서비스는 단순 기부를 넘어 IT기업 본연의 기술력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신속한 정보 전달과 모금 활동 활성화는 실제 수해 대응 현장에서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 네이버는 2023년 호우, 2024년 산불 등 주요 재해 때마다 누적 25억원 이상의 기부를 집행하고, 재난 특집 페이지·실시간 통제 정보 등 특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해외에서도 기술 기반 플랫폼이 재난 대응 혁신의 핵심 요소로 부각된다. 미국 구글, 일본 야후 등도 지도 및 알림을 결합한 실시간 대응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기반 재난 예측과 원스톱 지원 체계로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기부 플랫폼 운영과 개인정보 보호, 재난 정보의 신뢰성 확보 등 정책·윤리적 논의도 이어진다. 긴급 상황의 빠른 정보 유통과 함께, 데이터 오남용·허위정보 유포를 방지할 사회적 기준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의 재난 대응 참여가 사회 안전망의 디지털화를 가속할 전망”이라며, “산업계는 기술과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혁신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앞으로 IT 기반 재난 대응 서비스가 실제 현장과 정책 차원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