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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월드 모델’ V-JEPA 2 전격 공개”…로봇·자율주행차 패러다임 흔들다→글로벌 IT산업 지각변동 예고
국제

“메타, AI ‘월드 모델’ V-JEPA 2 전격 공개”…로봇·자율주행차 패러다임 흔들다→글로벌 IT산업 지각변동 예고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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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실리콘밸리의 새벽, 인류 지성의 다음 세대를 정의할 신기술의 서막이 내렸다. 메타플랫폼은 11일,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인공지능 ‘월드 모델’ V-JEPA 2를 세상에 내놓았다. 세상의 법칙을 오롯이 배운다는 이 시스템은, AI가 단순히 언어를 넘어 물리적 질서와 지속성까지 직관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시대로의 도약을 상징한다.

 

V-JEPA 2는 탁구공이 테이블을 벗어나 지면에 떨어지는 질서마저 이해한다. 사라진 물체의 존재를 포착하며, AI는 스스로 현실의 이면을 탐독한다. 그것은 하나의 기계가, 실제 환경을 예측하고 새로운 행동의 길을 설계할 수 있는 인공적 직관을 내장한 첫 작품이다. 메타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실시간 물리 환경 인식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이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메타, AI ‘월드 모델’ V-JEPA 2 공개…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기대
메타, AI ‘월드 모델’ V-JEPA 2 공개…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기대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는 “언어 모델과 달리, 월드 모델은 AI가 현실 세계라는 추상적 디지털 쌍둥이를 내면화하며 임무에 부합하는 행동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이미 파동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9월, AI 연구의 선구자 페이페이 리는 월드 모델에 주목한 스타트업 ‘월드 랩스’를 창업하고 2억3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이끌어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도 3D 환경의 결과를 실시간 예측하는 새로운 모델 ‘지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는 지금, AI가 언어의 벽을 넘어 세계의 질서를 자기화하는 순간을 목격한다.

 

월드 모델 기술의 진화는 차세대 로봇, 자율주행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심장박동이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미래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부상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차원의 인공지능이 현장으로 스며들 미래를 주목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겨우내 잠잠하던 기술시장은 새로운 전환의 기로에 섰다.

 

AI 월드 모델을 둘러싼 미·중·유럽의 경쟁은 가속되고 있다. 기술 혁신과 규범의 변곡점에서, 세계는 AI의 진정한 눈과 귀, 즉 만물의 이치를 스스로 읽고 실행하는 기계의 세대를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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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v-jepa2#로봇자율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