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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제갈량 운명적 동행”…침착맨, 사자성어로 완성된 리더→절절한 만두 전설 앞 신선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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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제갈량 운명적 동행”…침착맨, 사자성어로 완성된 리더→절절한 만두 전설 앞 신선한 공감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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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던 침착맨과 최태성, 여진구의 눈빛에는 삼국의 운명을 가르는 인물들의 깊은 사연이 비쳤다. tvN STORY ‘신삼국지’에서 펼쳐진 유비와 제갈량, 그리고 관우의 이야기가 역사적 울림 속에서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별한 동시에 친근하게 다가온 사자성어들과 만두의 기원까지, 출연진의 감정은 서서히 진지함과 공감으로 번져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갈량의 선택-리더는 왜 유비였나’를 주제로, 침착맨과 최태성이 유비와 제갈량, 조조 등 삼국지를 수놓은 인물들의 심리를 파헤쳤다. 먼저 침착맨은 관우가 조조의 환심을 사려는 선물 공세에도 불구하고 형 유비에 대한 의리로 다섯 관문을 지나 여섯 장수를 베는 고사 ‘오관참장’의 내막을 흥미진진하게 재해석했다. “통행증 한 장 만으로 달라졌을 수 있던 운명”이라는 재치있는 시선이 더해지며, 관우의 결기와 역사의 아이러니가 긴장감 있게 전해졌다.

tvN STORY '신삼국지' 캡처
tvN STORY '신삼국지' 캡처

관도대전의 전환점 역시 깊이 있었다. 원소군의 책사 허유의 배신, 압도적인 전력 차를 극복한 조조의 전략에 침착맨은 “오늘은 판도를 바꾼 주인공, 제갈량의 존재를 주목하고 싶다”며 다양한 고사성어의 기원이 되는 인물로 제갈량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삼고초려’의 유래와 실제 유비(47세)와 제갈량(27세)의 나이 차이가 공개되자, 여진구의 “수능 만점자 느낌”이라는 한마디에서 묵직한 세대 차와 시대정신이 웃음과 감탄을 함께 이끌어냈다.

 

방송은 유비의 고뇌와 허탈함까지 세밀하게 비췄다. 원대한 이상과 현실의 벽 앞에서 “허리띠를 채울 때 세 칸에서 한 칸씩 늘려야 했던” 유비의 상황을 현실적 감정으로 풀어내자 공감이 고조됐고, 넓적다리의 고기를 안타까워한 ‘비육지탄’의 탄식은 출연진 모두에게 잔잔한 울림을 던졌다.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을 계기로 탄생한 ‘수어지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던 두 인물의 운명적 동행은 인생의 동반자에 대한 절절함으로 시청자 마음을 건드렸다.

 

방송 후반부, 만두의 유래를 둘러싼 에피소드는 상상력과 실감나는 서사로 몰입을 더했다. 침착맨은 “제갈량이 밀가루 반죽으로 사람 머리 모양의 만두를 만들고, 이 만두로 제사를 지낸 뒤 험난한 강을 건너게 됐다”는 전설을 전했다. 만두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와 한자의 변천, 그리고 위기 속 기지로 완성된 만두라는 음식의 탄생담까지, 이색적인 풍경이 방 안에 전해졌다.

 

삼국지의 고사와 감정, 그리고 음식으로 이어진 전설까지. ‘신삼국지’는 이날 회차를 통해 인간적인 슬픔과 우정, 그리고 위대한 만남이 만들어내는 공명을 여운 가득하게 새겼다. 감동의 무게가 감성적으로 흐르는 이 예능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tvN STORY에서 만날 수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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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신삼국지#최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