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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폭염에 야외로 쏠린다”…양양, 맑음 속 무더운 주말 기상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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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폭염에 야외로 쏠린다”…양양, 맑음 속 무더운 주말 기상특보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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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양양을 찾는 이들이 준비물을 하나 더 챙기기 시작했다. 짙은 자외선 차단제와 시원한 생수병이 필수인 계절, 예전엔 바다에 발 담그기만 해도 한가로웠지만, 지금 양양의 주말은 무더위와 함께 일상의 풍경이 됐다.

 

이번 8월 23일 토요일부터 이어지는 양양의 주말 날씨는 대체로 맑은 하늘과 구름이 엇갈린다. 토요일엔 오전 9시부터 이미 32도에 이르고, 정오와 오후엔 33도까지 치솟으면서 무더위가 절정에 다다른다. 습도도 70%에 가깝게 오르니, 도심보다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SNS에선 더운 날씨 속 양양 해변을 찾은 사람들의 ‘선크림 인증’과 얼음 물병, 파라솔 인증샷이 속속 올라온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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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은 토요일, 일요일 모두 낮 최고기온이 32~33도에 이르고, 체감온도 역시 33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수확률은 0~20%로, 여름 소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주말이다. 대신 습도는 55~90% 사이로 더욱 오르며, 특히 일요일에는 구름이 많고 후텁지근한 공기에 무더위가 더해진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기상 컨설턴트는 “폭염의 본질은 체감온도의 누적으로 건강에 부담을 주는 데 있다”고 짚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양양에서 파도 타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음식보다 시원한 음료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누군가는 “바다는 좋지만 열기는 피곤하다”, 또 다른 이는 “그래도 그 더위가 여름의 한가운데라는 증거”라고 표현했다.

 

올해 양양의 무더운 폐장 여름, 야외에서 보내는 시원한 바람 한 줄기도 귀하게 느껴진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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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기상청#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