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논란 직접 조사 지시”…정청래, 최강욱 교육연수원장 혁신당 성비위 발언 문제 삼아
정치권을 뒤흔든 2차 가해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4일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최강욱 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직접 진상 조사를 지시하며 사건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당 윤리감찰단이 곧바로 조사를 맡게 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식 언론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가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 착수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국혁신당 대전·세종시장 행사에서 최강욱 원장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는 등 발언을 해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조국 전 대표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 작성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달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뒤, 정청래 대표가 그를 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이미 당내외의 이목이 쏠린 상태였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진상조사 착수를 두고 자정 의지 표현으로 보는 한편, 당 지도부 판단과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중대한 성비위 사건이 연루된 발언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강욱 교육연수원장과 혁신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야권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민주당은 향후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와 여론의 추이를 고려해 관련자 처분 및 내부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