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韓 울산 AI 슈퍼 데이터센터”…SKT·AWS, 글로벌 AI 허브 도약 신호
IT/바이오

“韓 울산 AI 슈퍼 데이터센터”…SKT·AWS, 글로벌 AI 허브 도약 신호

박선호 기자
입력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설립하는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국내 IT·바이오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SK그룹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양사의 협업은 한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으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내 AI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과 AWS, 그리고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가스, SK케미칼 등 SK그룹 계열사가 협력하는 대형 사업이다. 특히 AWS가 인프라 설계와 운영을 담당하며, SK그룹이 설비 구축과 현지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 분담형’ 협업모델로 추진된다.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은 “15년 간 이어져온 SK그룹과 AWS의 파트너십이 이번 프로젝트로 한 단계 진화했다”며, SKT 울산 AI 존에 AI 최적화 컴퓨팅, 초고밀도 랙, 공냉·수냉 하이브리드 냉각시스템, 초저지연 네트워크 등 글로벌 수준의 첨단 인프라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대규모 에너지 수급이 용이하고 해저케이블 등 백본망 환경이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초대형 연산자원, 데이터 저장·전송 체계를 현지에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클라우드·AI 데이터센터 대비, 초고밀도 컴퓨팅과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도입으로 전력 효율성과 운영 신뢰성을 높인 것이 경쟁 포인트다.

 

이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생성형 AI를 포함한 지능형 서비스의 국내 인프라 활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제조, 헬스케어, 자동차,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 연구·개발, 실시간 데이터 처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고객 경험·운영 효율에서 글로벌 수준에 근접하게 되며, 한국 내 기업·기관의 데이터 현지화, 보안성 강화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도 국내 프로젝트의 의미는 크다. 미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국이 이미 AI 특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AWS는 2027년까지 약 58억8000만 달러(7조8500억원) 규모의 한국 장기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는 AI 인프라 선점 경쟁이 국가 단위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데이터센터는 AI 컴퓨팅 고도화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 전력 인프라 규제,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 등 정책적·제도적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 울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하이브리드 냉각, 친환경 설계 등 국제 환경 기준 대응 방안도 포함돼 향후 인허가 절차 및 산업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 모델은 일회성 인프라 구축을 넘어 연속적 혁신과 전략적 제휴 확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AWS와 SK그룹은 향후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엣지 컴퓨팅 등 전 분야에서 생성형 AI 수요에 본격 대응해, 한국이 글로벌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계는 이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 한국 내 AI 생태계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인프라, 정책·산업체제가 균형을 이룰 때 글로벌 중심 허브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sk텔레콤#aws#울산ai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