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대규모 직격탄”…현대차·기아, 연말 할인 공세→시장 판도 변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전격 참여하며 연말 자동차 시장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두 기업은 11월 한 달간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사상 최대 폭의 할인을 단행하며, 국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요 차종 할인 및 한정 수량 경품 이벤트가 맞물리며, 올해 남은 기간 자동차 시장 내 소비 패턴에 어떠한 변화를 야기할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투싼, 그랜저, 싼타페, 아이오닉9를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80, GV70, GV80까지 총 12개 차종, 1만 2천여 대 차량을 대상으로 차종에 따라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의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 특히 주요 차량의 할인 한정 수량이 선착순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조기 소진에 따른 소비자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카마스터를 통한 차량 견적 상담 고객에게는 LG전자 TV, 스타일러 등 고가 경품 추첨 행사도 동시에 진행해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고조시키고 있다.

기아 역시 10일까지 집중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전기차 EV3, EV4, EV9은 5%,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K5, K8, 타스만, 니로 HEV, 봉고 LPG, K9 등 10개 차종에는 3%의 할인을 적용했다. 이번 할인은 5천 대 한정 수량으로, 11월 내 계약 및 당월 출고를 완료하는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전국 지점, 대리점, 드라이빙센터에서 진행되는 QR코드 이벤트를 통해 또 한 번 경품 제공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기아의 시장 내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돋보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프로모션이 침체 국면의 내수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말 대규모 할인 경쟁이 브랜드간 시장점유율 변동에 실질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자동차 고객의 구매 타이밍 전략이 변화하고, 업계는 신차 출시 및 재고 상황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말 프로모션을 둘러싼 경쟁이 내년 상반기 자동차 시장 흐름에도 결정적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