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과 실내 어트랙션”…영종도, 맑은 여름날 즐길 거리 풍성
요즘은 실내외를 넘나드는 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폭염과 높은 자외선, 그리고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하면서도 맑은 하늘과 바다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다. 영종도처럼 바다와 다양한 레저가 공존하는 지역이 최근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는 분위기다.
23일 오전, 영종도에는 30도의 기온과 31.6도의 체감온도가 이어졌다. 대기질은 ‘좋음’을 보이나, 습도가 높은 가운데 자외선 지수 역시 ‘높음’ 단계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보니 바깥 풍광을 즐기면서도 실내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행 코스가 사람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것이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다. 해안선을 따라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달리는 순간,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이 찾아든다. “바다가 눈앞에 펼쳐질 때마다 답답하던 마음이 씻기는 것 같다”는 체험담이 이어진다.
한낮의 강한 햇볕을 피해 찾기 좋은 곳은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다. 다양한 어트랙션과 놀이시설이 가득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의 만족도가 높다. 방문객들은 “햇빛 걱정 없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안심된다”고 표현했다.
시원한 해풍 아래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물놀이·조개잡이까지 경험하고 싶다면 마시안 해변이 제격이다. 반면, 조용하고 차분한 시간을 원한다면 영종역사관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비행기 이착륙을 지켜보는 것도 좋다. 활주로 위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항공기를 바라보며 “아이보다 어른이 더 신났다”는 익살맞은 소감도 들린다.
이런 변화는 사람들이 여행지에서 바라는 순간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행 트렌드 전문가들은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이 이어지는 계절에는 실내외 체험을 적절히 안배하는 선택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커뮤니티마다 “실내와 야외가 적절히 섞인 코스가 요즘 최고”라는 공감이 늘어간다.
작고 사소한 일정 채우기의 변화지만, 그 안에 우리 삶의 새로운 리듬도 녹아든다.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 사이에서, 우리는 새로운 여름의 여행법을 스스로 발견하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