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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래대금 4조 9,062억 폭증”…국내 코인시장, 이더리움·알트코인 상승세에 활기
경제

“하루 거래대금 4조 9,062억 폭증”…국내 코인시장, 이더리움·알트코인 상승세에 활기

신도현 기자
입력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오랜 정체 이후 거센 활기를 자아냈다. 6월 11일 오전 7시 기준, 주요 코인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4조 9,062억 원에 달해 전일 대비 2조 3,205억 원이나 늘었다. 거래 증가율은 89.7%로, 찰나의 순간에도 변화무쌍한 암호자산 시장에 다시 한번 역동적인 흐름이 포착된 것이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전체 증가분의 68.9%인 3조 3,799억 원을 차지했다. 빗썸이 1조 4,045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코인원(1,019억 원), 코빗(199억 원)이 각각 그 존재를 알렸다. 이 수치는 한국 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가격 변동이 거래의 불을 지폈다. 코인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새로운 지형을 그리며, 비트코인은 1억 5,051만 원에 호가됐다. 4월 저점(1,338만 6,000원) 이후 50일간 12.4%의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하루 새 18만 원(0.12%)의 추가 상승이 관찰됐다. 이더리움의 모습은 더욱 선명하다. 기관 수요 증가와 상장지수펀드(ETF) 기대심리가 맞물리며 384만 원, 하루 새 5.06% 상승을 기록하며, 50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트코인의 봄기운도 감지됐다.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0.90% 올라 268.2원을, 파이코인은 1.49% 오른 878.8원을 기록했다. 반면, 리플 XRP는 단기 매물 부담으로 0.22% 하락한 3,157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6월 초 저점 대비로는 8% 상승을 유지했다.

 

글로벌 권역별로 비트코인 거래 비중을 들여다보면, 미국 달러가 86.54%에 이르는 등 시장 주도권이 여전히 미국에 머물러 있다. 일본 엔, 원화, 유로화 등의 비중은 한걸음 뒤에 머무는 양상이다.

 

거래량 면에서는 업비트에서 포켓네트워크가 3,913억 원으로 38.62%의 급등세를 그렸다. 플랫폼 파트너십 확대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엑셀라가 691원으로 1.83% 하락했고, 이더리움, 리플 XRP, 비트코인 역시 거래 상위권을 형성했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안정적인 거래 1위를 차지했고, 이더리움, 페이코인, 리플 XRP, 비트코인이 그 뒤를 잇는 등 거래소별로 주요 코인 포지션에 차이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한편, 디파이 및 기술 기반 알트코인의 강세가 시장 정서를 이끌었다. 컴파운드는 일주일간 21.19%, 포켓네트워크 25.17%, 유니스왑 24.31% 급등했다. 아이콘, 아이오에스티 등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으며, 이는 기능성 자산 및 토큰 이코노미의 재평가라는 테마가 시장을 관통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대금 급증은 단기 트레이딩 기회의 확장과도 연결된다. 빠른 변동성 속에서 저점 대비 10% 이상 반등한 종목은 기술적 저항 구간 돌파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플랫폼 간 체결량과 가격 차이를 노리는 전략적 접근 역시 활발히 포착된다.

 

무엇보다도 시장의 결은 여전히 모멘텀 중심이다. 글로벌 정책 변화, 미국 연준의 금리 방향, 비트코인 ETF 허가와 같은 거시 이벤트, 그리고 각 코인 네트워크의 기술적 진보가 맞물릴 때마다 시장은 새롭게 출렁이고 있다. 참여자들은 유동성 확대와 가격 상승, 그리고 급격한 조정 사이에서, 자신만의 분산투자 및 위험관리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밤은 늘 서프라이즈로 가득하다. 때로는 사나운 바람이 불어오고, 때로는 잠잠한 파도가 가라앉는다. 투자자들은 늘 준비된 항해자처럼, 세계와 기술, 그리고 시장의 맥박을 섬세하게 읽어나가야 한다. 곧 다가올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글로벌 정책 신호에도 마음을 기울일 시점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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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