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게임 경제도 지킨다”…넷마블, ‘뱀피르’ 경제 시스템 혁신 예고
넷마블이 선보일 신작 MMORPG ‘뱀피르’가 게임 내 경제 시스템 혁신을 예고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작업장’ 이슈에 대응해,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비정상 행위 차단 기술을 ‘뱀피르’에 전면 도입한다. 게임 내 핵심 재화 흐름은 실제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됐으며, 새로운 파밍 구조와 유저 중심 경제 시스템이 적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는 AI 기반의 경제 시스템이 단순 편의성을 넘어 ‘게임 환경의 질적 경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27일 ‘뱀피르’의 경제 시스템을 공개하며, 플레이만으로도 주요 재화 ‘트리니티’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구조와, 다양한 재화 소비처를 마련해 순환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트리니티’의 주요 획득처는 PK(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필드로 제한해, 반복 작업장 계정의 개입 여지를 최소화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행동 탐지 기술을 통해 비정상 방식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다수의 넷마블 게임에서 실효성이 검증된 바 있다.

기존 MMORPG에서 문제로 지적된 거래 편의성과 파밍 방식도 전환한다. 넷마블은 게임사 개입을 줄이고 유저 간 자율 거래를 활성화하며, 필드 파밍과 거래소에서 ‘다이아’ 등 주요 재화를 직접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한다. 특히 무·소과금 이용자도 시간과 노력만 투자하면 유의미한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해, 과금 중심의 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방침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내 부정 행위를 원천 차단한다는 점에서, 뱀피르는 단순 기능 개선을 넘어 경제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기반 이용자 행동 탐지·자동 제재 시스템이 주요 MMORPG에 적용되는 추세인 가운데, 중국과 북미·유럽 시장들은 이미 AI 활용 자정 시스템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경쟁 타이틀과 비교해 넷마블은 PK 기반 보상과 파밍 구조, 자동화된 부정행위 탐지의 삼중 보안 체계를 입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편,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의 공정성 확보와 관련해 국내외 게임물 등급위원회 등 규제당국 역시 AI 기반 시스템의 안정성과 사후관리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데이터 분석 기반 행동 탐지에 대한 특허와 더불어, 유저 개인정보 보호 모듈을 강화해 신뢰도 확보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게임 경제 시스템 도입은 단순 기술 진보를 넘어 시장 질서 재편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플레이어 경험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산업계는 AI 중심의 게임 경제 시스템이 실제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