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PER·PSR 사상 최고 수준”…미국 증시, 기술주 쏠림에 우려
현지 시각 8월 28일, 미국(USA) 주요 주가지수인 S&P500의 주가매출비율(PSR)이 3.23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 확대로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미국 증시 전반에 구조적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500의 PSR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또한 22.5배로 2000년 이후 평균치인 16.8배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S&P500 동일가중 지수의 PSR은 1.76배로, 해당 지수의 장기 평균인 1.43배보다 소폭 높으나, 시장 전체에 비해 저렴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이는 전통 S&P500이 시가총액 가중 방식인 반면, 동일가중 지수는 500개 종목에 비슷한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이처럼 밸류에이션에서 차별화가 커진 것은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한 상위 10개 기술기업이 S&P500 내 시가총액의 39.5%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비중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시장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WSJ는 이들 대형 기술주 쏠림 현상이 S&P500 전체 지수의 밸류에이션을 가파르게 견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미국 수급과 밸류에이션에 왜곡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전체의 고평가가 실적 둔화나 정책 변화 등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한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들도 이번 기록 경신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술주 주도 장세의 지속 가능성과 위험 분산 실패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미국 증시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움직임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밸류에이션 고점 현상이 글로벌 증시에도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은 전체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USA) 증시 내 기술주 집중 현상과 밸류에이션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