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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골 폭발 신성”…음뵈모, 맨유 합류→공격진 새 바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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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골 폭발 신성”…음뵈모, 맨유 합류→공격진 새 바람 예고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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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올드 트래퍼드, 침묵만이 두껍게 내려앉은 경기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속삭였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처음 입는 순간, 붉은 물결 속 팬들의 환호는 오랜 기다림과 벅찬 기대가 뒤섞인 울림으로 피어올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몰아넣으며 확실한 공격력을 증명한 음뵈모의 합류는 맨유에게 한 줄기 희망으로 읽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브라이언 음뵈모와 2030년 6월까지 5+1년 장기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음뵈모는 지난 시즌 브렌트퍼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20골 7도움)에 올랐다. 맨유는 이적료로 6천500만 파운드(약 1천214억 원)를 지불해 브렌트퍼드 구단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0골 득점력 입증”…음뵈모, 맨유와 6년 계약 합류 / 연합뉴스
“20골 득점력 입증”…음뵈모, 맨유와 6년 계약 합류 / 연합뉴스

영입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맨유는 음뵈모를 영입하기 위해 7주간 협상 테이블에 머물렀다. 첫 제안액 5천500만 파운드와 두 번째 6천250만 파운드는 모두 거절됐고, 세 번째로 제시한 6천500만 파운드에서야 브렌트퍼드가 동의했다. 집념 어린 구애 끝에 맨유는 올여름 공격진 보강에 큰 한 수를 더하게 됐다.

 

카메룬 대표팀 출신인 음뵈모는 2018년 프랑스 트루아에서 데뷔해 46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2019년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뒤에는 데뷔 시즌부터 47경기 16골로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4골, 이어지는 2022-2023시즌 9골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인 20골 7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톱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무엇보다 5m 이상 드리블 돌파 후 9골을 직접 생산한 기록은 리그 전체 최다에 해당한다. 폭넓은 활동 반경과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맨유의 공격 옵션 다양성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영입은 아모링 감독 체제 셋째 영입이라는 점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음뵈모는 마테우스 쿠냐, 디에고 레온에 이어 등번호 19번을 받게 됐다. 그는 “어릴 적 꿈꾸던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감격스럽다. 아모링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적인 선수들과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달라진 맨유 공격진에는 벌써부터 긴장감과 기대가 교차한다. 팬과 현지 미디어 모두 음뵈모의 드리블과 득점 본능이 EPL 상위권 판도에 변화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마음, 수많은 열정이 켜켜이 쌓인 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음뵈모의 공식 데뷔 무대와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에 대한 기대는 올여름 팬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전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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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뵈모#맨유#브렌트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