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인 유혜지로 변신”…‘닥쳐 내 작품의 빌런은 너야’ 몰락의 이면→서늘한 빌런 본색 폭발
밝고 따뜻한 얼굴 뒤에 감춰진 서늘함, 박해인은 ‘닥쳐, 내 작품의 빌런은 너야’에서 유혜지로 분해 장면마다 달라지는 분위기로 시청자의 숨결을 조였다. 동급생을 괴롭히던 과거의 불길한 기억은 박해인이 연기에 녹여낸 차가운 눈빛과 온몸을 뒤흔드는 폭발적 감정으로 스크린 너머를 깊숙이 파고들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정반대로, 이번 작품에서는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악역 연기로 자신만의 새로운 빌런의 얼굴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닥쳐, 내 작품의 빌런은 너야’는 학폭 피해자에서 드라마 작가가 된 강서연이, 자신의 과거를 지워버린 국민 여동생 유혜지를 주연 배우로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핵심 장면마다 박해인은 생생한 감정과 미세한 표정의 변화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고, 특히 극 후반부 몰락하는 혜지의 실성한 박장대소는 빌런이라는 말 대신 그 자체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순간을 완성했다.

이 같은 반전의 연기는 작품을 본 이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붙잡았으며, 동료 배우 박유나와의 팽팽한 대립 또한 드라마 내내 갈등의 밀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박해인이 연기한 유혜지는 과거 상처와 현재의 내면 혼돈까지 치밀하게 표현됐고, 이러한 입체적인 인물 구축 덕분에 서사 또한 묵직하게 울림을 남겼다.
영화 ‘여덟 번째 감각’, ‘지미추’, 드라마 ‘미남당’,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에서 쌓아온 박해인의 연기 저변은 이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그가 펼쳐낼 또 다른 변신과 도전이 어디까지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해인의 빌런 본색이 서린 티빙 숏 오리지널 ‘닥쳐, 내 작품의 빌런은 너야’는 티빙 모바일 앱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