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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눈물의 이별”…코미디빅리그 출신, 영영 닿지 못한 무대→짙어진 2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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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눈물의 이별”…코미디빅리그 출신, 영영 닿지 못한 무대→짙어진 2년의 흔적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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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웃음을 안기던 이지수의 미소가 다시 한 번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다. 윤형빈 소극장에서 막을 올렸던 청춘은 코미디빅리그 무대 위에서 반짝였지만, 아직 완성되지 못한 꿈과 함께 영원한 이별을 맞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은 가족과 동료, 팬들 마음 깊은 곳에 아련한 상처로 남아 있다.

 

지난 2023년 7월 9일, 이지수는 서울 마포구 자취방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요로감염과 신장염이란 고된 질환에 시달리던 그는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갔지만, 가족들이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았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유족은 “외인사 흔적은 없었다”는 의료진의 말을 전하며, 서러운 진실을 안은 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기다려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이지수는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대중과 마주했으며, ‘코빅엔터’, ‘오동나무엔터’ 등에서 활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의 개그는 늘 밝았고, 관객마저 손바닥 위에서 춤추게 하던 특유의 에너지가 있었다. 무엇보다 사망 전에는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 크루로의 합류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새로운 비상을 눈앞에 두고 갑작스레 길을 멈췄다. 이 안타까운 사실은 다시금 미완의 꿈과 영영 닿지 못한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지수가 남긴 발자취는 아직 그의 동료, 팬들 그리고 무대 위를 지키는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울림으로 전해진다. 무대에 오르지 못한 사연, 청춘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완성된 그의 빛은 시간이 지나도 더욱 선명하게 남아 있는 듯하다. 

 

개그우먼 이지수의 목소리와 웃음이 더는 무대 위에서 들리지 않지만, 오늘 그의 2주기는 모두의 가슴에 청춘의 흔적과 함께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는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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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코미디빅리그#윤형빈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