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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호 홈런 폭발”…김혜성, 다저스서 작별 아치→정규시즌 대미 장식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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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가 환호로 진동한 밤, 김혜성이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3호 홈런을 날렸다. 모든 이목이 집중된 2회초, 김혜성은 힘차게 스윙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고, 짙은 감동과 박수갈채가 구장을 가득 메웠다. 미국 무대에서의 첫 여정, 김혜성의 마지막 홈런은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남겼다.

 

29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6-1로 꺾으며 5연승을 기록했다. 8번 타자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2회 2사 1루에서 브라이스 밀러의 150㎞ 포심 패스트볼을 통쾌하게 밀어쳐 4개월 만에 홈런포를 추가했다. 124.7m, 163.5㎞의 타구는 올 시즌 김혜성이 쌓은 값진 기록 중 하나로 남았다.

“3호 홈런 작렬”…김혜성, MLB 다저스 시즌 최종전서 장타쇼 / 연합뉴스
“3호 홈런 작렬”…김혜성, MLB 다저스 시즌 최종전서 장타쇼 / 연합뉴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완주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93승 69패)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신시내티 레즈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앞두게 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혼자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시즌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로 2년 차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고, 시즌 성적은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6도루에 그쳤다.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 모두 각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다. 정규시즌 기록과 뜨거운 응원 속에 마침표를 찍은 MLB 2025는 이제 10월 1일부터 펼쳐질 포스트시즌의 무대로 자리를 옮긴다.

 

계절을 닮은 야구장의 바람, 선수들의 땀과 환호는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한다. 팬들이 남긴 긴 숨결 위에 김혜성과 선수들은 새로운 꿈을 준비한다. MLB 2025 포스트시즌은 10월 1일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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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