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슛 결승골”…린가드, 울산 무승 털어낸 FC서울→상위권 굳히기 신호탄
온몸으로 밀어붙인 집념과 한 순간의 번뜩임이 23경기의 무거운 징크스를 무너뜨렸다. 린가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가득 찬 응원 속에서 전반 41분, 황도윤의 날카로운 패스를 완벽하게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서울 팬들은 마침내 울산 HD전에서 시원한 결승골과 함께 기나긴 무승의 기억을 털어낼 수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린가드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은 울산 HD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린가드는 전반 41분, 골키퍼를 완벽하게 넘기는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그라운드를 뒤흔들었고, 팀의 승리를 결정지으며 경기장을 환호로 물들였다.

이번 승리로 FC서울은 2017년 10월 28일부터 이어진 울산전 23경기 연속 무승(8무 15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린가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울산 HD 역시 팽팽한 접전 끝에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22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대결로 손꼽혔다. 전반 31분 홍윤상, 전반 43분 이호재의 득점으로 포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전북 현대는 후반 19분 이승우의 만회 골, 후반 34분 티아고의 헤딩 골, 후반 종료 직전 이호재의 자책골로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 내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K리그2에서는 부천FC 몬타뇨가 충남아산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몬타뇨는 K리그2 21라운드 MVP로 선정됐고, 부천FC도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마음 졸인 응원과 폭발적인 함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감쌌던 이날, 팬들은 오랜 인내의 끝에 찾아온 짜릿한 승리와 함께 선수들의 헌신을 다시금 확인했다. FC서울의 다음 경기 일정과 순위 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