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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우 금니 바닥에 굴렀다”…굿보이 상곤 추락→박보검 대립 끝 서늘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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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우 금니 바닥에 굴렀다”…굿보이 상곤 추락→박보검 대립 끝 서늘한 파문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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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인성시의 밤, 금빛 앞니를 번뜩이며 거리에 나타난 강길우는 절로 시선을 끌었다. ‘굿보이’ 첫 회에서 강길우가 연기한 상곤은 날렵한 몸놀림과 번뜩이는 재치로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예측 불허의 긴박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강렬한 첫걸음이 시작된 순간, 거리는 긴장과 치열함, 그리고 아이러니한 슬픔까지 겹쳐졌고, 결국 상곤의 금니가 바닥에 나뒹구는 장면에서 패배의 순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 방송에서 상곤은 인성시 최대 범죄 조직인 금토끼파의 수장다운 영민함과 위험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보였다. 경찰 동주(박보검)와의 맞대결에선 치밀한 심리싸움과 순식간에 뒤집히는 권력 구도가 교차했다. 추격전의 리듬 속, 상곤이 내뱉은 한 마디와 표정 변화에서는 분노와 허탈, 그리고 자신의 자존심이 금니와 함께 무너지는 듯한 순간이 포착됐다. 반면,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않은 집념과 고집은 끝내 팽팽한 긴장감을 지속시켰다.

“금니 잃은 순간”…강길우, ‘굿보이’ 속 상곤 변신→박보검과 대립 긴장감 / JTBC
“금니 잃은 순간”…강길우, ‘굿보이’ 속 상곤 변신→박보검과 대립 긴장감 / JTBC

특히, 상곤의 금니가 깨지는 장면은 액자식으로 감정의 깊은 골을 남겼다. 동시에 상곤이 착용한 금장 시계와 민주영(오정세)의 시계가 동일한 디자인이라는 복선이 더해져, 금토끼파의 숨겨진 비밀과 추가 반전을 암시했다. 화려한 의상과 금색 앞니, 예민하게 깎인 표정 덕분에 강길우는 상곤이라는 인물에 분명한 색을 더했다. 수사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며 상대를 몰아붙이던 영악함은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인 파장을 남겼다.

 

강길우는 그간 영화 ‘프랑켄슈타인 아버지’부터 ‘브로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와 ‘더 글로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다. ‘굿보이’에서는 패배와 절망, 그리고 고독을 오가는 상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길우는 액션과 심리전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예측 불허의 집중력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곤 위에 쌓인 치욕과 치열함, 고집이 어우러지면서 ‘굿보이’는 분위기 반전과 함께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탄탄히 구축했다. 진실의 조각처럼 흩어진 금니 하나가 바닥을 구르는 장면은 한 인간의 절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전환과 이어질 비극까지 예고했다. 앞으로도 금토끼파와 동주의 날선 맞대결, 그리고 감춰진 인물들의 실체와 예기치 못한 갈등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굿보이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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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우#굿보이#박보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