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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상흔 딛고 맞이한 6월”…우원식 국회의장, 6·10항쟁 기억 강조→국민 예우 다짐
정치

“민주화 상흔 딛고 맞이한 6월”…우원식 국회의장, 6·10항쟁 기억 강조→국민 예우 다짐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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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라의 질곡이 가장 짙게 깔렸던 공간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시절의 상흔을 직접 마주했다. 6·10 민주항쟁 38주년이 다시 찾아온 6월의 문턱, 우원식 국회의장은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식 현장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그는 민주화의 참혹한 흔적을 품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걸으며 오랜 아픔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곱씹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기념을 넘어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단호한 어조로, 당시 악명을 떨쳤던 남영동 시절의 칠성판, 고문실, 통닭구이 고문 등 깊은 인권 침해의 흔적을 상기시켰다. 그는 “저 칠성판에서는 전기고문과 고춧가루 물고문 등이 자행되었던 곳”이라며, 고 김근태 의장을 비롯해 희생된 많은 분들의 고통에 대한 연민과 책임감을 표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치적 스승이었던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헌정받은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 끝에 숨졌던 9호 조사실을 찾아 헌화했다.  

민주화 상흔 딛고 맞이한 6월
민주화 상흔 딛고 맞이한 6월

나라가 위기를 겪고 맞이한 6월의 깊은 무게를 언급한 그는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에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제대로 예우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시민기념식에 앞서선 38년 전 전국 곳곳을 달궜던 시대의 열망을 되새겼다. 기념관 개관과 함께 열린 이날 행사는 민주화의 고통과 이를 딛고 세워낸 민주주의의 가치를 새기며, 사회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국회는 앞으로 민주유공자 예우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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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6·10민주항쟁#민주화운동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