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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화봉 기증”…윤강로, 밀라노올림픽 포럼 연설→문화 유산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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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화봉 기증”…윤강로, 밀라노올림픽 포럼 연설→문화 유산 잇는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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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평창의 불이 타올랐을 때, 전 세계를 밝힌 희망의 메시지가 다시 유럽에 옮겨진다. 올림픽이 남긴 유산, 그 상징이 국경을 넘어 문화로 이어진 순간, 현장의 박수 소리가 오래 울렸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베네토에서 열리는 ‘국제문화헤리티지포럼’ 행사에 참석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에 공식 기증한다.

“평창 성화봉 기증”…윤강로, 밀라노올림픽 포럼 연설→문화 유산 잇는다 / 연합뉴스
“평창 성화봉 기증”…윤강로, 밀라노올림픽 포럼 연설→문화 유산 잇는다 / 연합뉴스

이번 포럼의 무대에서 윤강로 원장은 초청 연사 자격으로 올림픽이 남긴 유산의 힘을 강조하며,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국 사회에 남긴 변화와 세계 스포츠계에 끼친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그는 행사 당일인 4일 오후,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조직위원회와 문화행사 담당진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평창 성화봉을 직접 건넬 계획이다. 윤강로 원장은 이전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의 역사와 상징이 전 세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강로 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문화 및 올림픽 유산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하며, 지난 4월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회동해 한-이탈리아 올림픽 문화 교류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 바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이번 기증이 갖는 문화외교의 무게는 이전 올림픽 개최국 간의 공식적 유물 이전 사례와도 비교될 만큼 상징성이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동계올림픽 개최국 간 문화유산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스포츠외교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과 상징이 다시 한 번 국제사회와 공유되는 순간이다. 팬들은 SNS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스포츠계 인사들은 “평창의 정신이 밀라노에 전해질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윤강로 원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준비와 맞물려 다양한 국제 문화행사에 참여할 예정으로, 올림픽 유산 확산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의 상징이 손끝에서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잇는 순간, 불은 꺼지지 않는다. 평창에서 시작된 희망의 불꽃은 이제 또 다른 전설이 되는 길목에 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윤강로 원장은 문화 교류의 사명을 짊어진 채 세계 무대를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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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로#평창동계올림픽#밀라노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