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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고토공회당을 물들인 울림”…이수연, 애국가로 벅찬 순간→가슴 뜨겁게 물든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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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고토공회당을 물들인 울림”…이수연, 애국가로 벅찬 순간→가슴 뜨겁게 물든 광복절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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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목소리와 담대한 표정으로 도쿄의 밤 공기를 가른 이수연의 애국가 제창이 마음을 울렸다.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 고토 공회당에서 열린 광복절 중앙기념식 현장은 국경을 잊게 하는 따뜻한 화합의 열기로 물들었다. 이수연이 무반주로 울려 퍼뜨린 애국가에는 넘어선 시간이 깃들었고, 일본 현지 참석자들은 길고 긴 박수로 가수의 노래에 진심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광복을 위해 자신을 바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더해진 특별한 무대였다. 이수연은 책임감 가득한 태도로 무대에 올라 조심스러운 첫 소절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애국가를 불러냈다. 그녀의 음성과 눈빛은 관객 각자의 마음 결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무대의 온기가 객석까지 확산되며,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가 어우러졌다.

“도쿄에 울려 퍼진 애국가”…이수연, ‘80주년 광복절’ 기념식→진한 감동 남겼다 / 토탈셋
“도쿄에 울려 퍼진 애국가”…이수연, ‘80주년 광복절’ 기념식→진한 감동 남겼다 / 토탈셋

트로트 가수 진성과 한혜진도 각각의 대표곡을 열창하며 이 기념식의 울림을 키웠다. 진성은 ‘님의 등불’,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 마’, ‘안동역에서’로 한국적인 정서를 전했고, 한혜진은 ‘서울의 밤’, ‘너는 내 남자’ 등으로 애틋함을 더했다. 이수연이 선보인 진중하고 소박한 무대는 앞서 ‘불꽃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반주 애국가를 부르며 화제를 모은 그 진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이수연과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본부 단장,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한 ‘고향의 봄’ 합창으로 장식됐다. 무대 위에서 출연진은 각자의 위치에서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노래를 이어갔고, 하나 된 목소리와 감정이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특히 관객들은 긴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 모두가 일어나 출연진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수연은 “애국가를 부를 때마다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일본에서 직접 노래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소감을 전했고, 선조와 독립지사들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함께 밝혔다. 80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은 지난 8월 15일 일본 도쿄 고토 공회당에서 열렸으며, 이수연의 애국가와 마지막 합창 무대는 한일 양국에서 만난 이들에게 오랫동안 남을 감동을 선물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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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광복절중앙기념식#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