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내부 승진”…이재명 대통령, 김영수·김용수 차관급 인사 발탁
국무조정실 인선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관련 핵심 인사들이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단행한 국무조정실 1차장, 2차장 인사에서 업무의 안정성과 연속성이 부각되며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수 현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1차장에, 김용수 현 경제조정실장을 2차장에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인사 모두 내부 승진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최근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의 내실과 정책 추진 효율을 앞세운 결정으로 읽힌다.

특히 강유정 대변인은 김영수 1차장에 대해 "국무조정실 내 다양한 보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의 기획과 조정, 점검, 분석, 평가에 강점이 있고, 갈등조정 능력과 신속한 업무 추진, 그리고 따뜻한 리더십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정부 효능감 극대화에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김용수 2차장에 대한 평가는 첨단산업 지원 역량에 방점이 찍혔다. 강 대변인은 “국가 첨단사업 전략위원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 규제완화와 육성 정책을 주도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가 성장전략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용수 2차장은 경제조정실장을 맡으며 업무 신속성과 빠른 판단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내부 승진이라는 안정적 선택이 김민석 국무총리의 새 내각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유정 대변인은 “오늘 임명된 두 사람이 ‘새벽 총리’를 선언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빈틈없이 보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일 취임식에서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내실 강화를 위한 수순이라는 평을 내놓는 반면, 일부 야당 측에서는 인사 폭이 제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내부 승진을 통한 안정적 리더십 구축에 무게가 실리면서 향후 정책 연속성과 국정 추진 동력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는 두 차장의 임명과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의 국정 운영 안정화를 토대로 하반기 주요 정책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