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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80대 상승 마감”…외국인 순매수에도 美 금리 부담에 상단 제한
경제

“코스피 3,180대 상승 마감”…외국인 순매수에도 美 금리 부담에 상단 제한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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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18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재정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장중 상승폭은 제한되면서, 국내 증시는 변동성 속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금리와 글로벌 정책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62억 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53억 원, 3,756억 원을 순매도하며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는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으나,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011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3,180대 상승 마감…美 금리 부담에 상승폭 제한
코스피 3,180대 상승 마감…美 금리 부담에 상승폭 제한

이날 코스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 법원에서 일부 불법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개월 만에 5%에 육박하는 등 장기 금리 급등이 전해지며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 역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와 경계심리가 시장 상단을 누르는 모습이 뚜렷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01%, ‘SK하이닉스’가 0.77%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6%), ‘현대로템’(2.36%) 등 방산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1.50%), ‘현대차’(0.68%), ‘KB금융’(1.29%), ‘두산에너빌리티’(3.31%)도 상승 마감했다. ‘LS일렉트릭’(6.75%)은 미국 빅테크와의 640억 원대 공급 계약 소식에, ‘삼성전기’(2.53%)와 ‘삼화콘덴서’(19.21%) 등 MLCC 주 또한 업황 개선 기대에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1.75%), ‘한화오션’(-4.46%) 등 조선주와 ‘LG에너지솔루션’, ‘기아’, ‘NAVER’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약(1.32%), 유통(0.90%), 건설(0.82%) 등이 강세였고, 보험(-1.45%), 금융(-0.28%), 운송장비(-0.40%)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순매수(208억 원)와 함께 전일 대비 2.81포인트(0.35%) 오른 796.81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 중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1.17%) 등 2차전지주와 ‘파마리서치’(-5.04%) 등 바이오 일부 종목은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과 국채 금리 폭등으로 하락했으나, 국내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며 “미 고용보고서 등 주요 이벤트와 미국 장기금리 흐름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 7,940억 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 4,910억 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4조 5,8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연준 정책 방향,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지수 추가 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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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미국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