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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폭발”…김현수·오스틴, NC전 맹타→LG 3연패 탈출
스포츠

“연타석 홈런 폭발”…김현수·오스틴, NC전 맹타→LG 3연패 탈출

윤지안 기자
입력

창원NC파크의 무거운 공기를 가르며, LG 트윈스의 타선이 오랜만에 뜨거운 응답을 보였다. 꾸준히 자신을 믿은 김현수의 주먹 쥔 환호와 오스틴 딘의 환한 미소가, 길게 드리워졌던 3연패의 그림자를 걷어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LG 팬들의 손뼉 소리가, 오랜만에 시원하게 울려 퍼졌다.

 

LG 트윈스는 3일 창원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1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LG는 내내 무거웠던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연타석 홈런 폭발”…김현수·오스틴, NC전 맹타→LG 3연패 탈출
“연타석 홈런 폭발”…김현수·오스틴, NC전 맹타→LG 3연패 탈출

흐름을 반전시킨 것은 4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였다. 차분한 눈빛으로 배트를 휘두른 그는, 무심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는 단숨에 LG 쪽으로 쏠렸고, 이어진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까지 연결돼 스코어는 6-0으로 벌어졌다.

 

5회 LG는 NC 내야의 잦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집중력 있는 타격을 이어가며 3점을 추가, 점수는 9점차로 벌어졌다. 그리고 8회, 송찬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직후, 오스틴 딘이 다시 한 번 NC의 희망을 꺾는 쐐기 3점 홈런을 그렸다. LG 타선의 전방위 공격에 힘입어, 팀 전체 안타는 18개까지 쌓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송승기가 광휘를 더했다. 송승기는 6이닝 동안 단 1안타와 1볼넷만을 내주며 7개의 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승(3패) 고지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2.83에서 2.56까지 견고하게 낮췄다.

 

경기 후 김현수는 “힘들었던 연패에서 벗어나니 팀 분위기가 분명 달라질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가 다음 일정에도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스틴 딘 또한 “연승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한 값진 승리였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1위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1.5경기로 유지됐고, NC 다이노스는 연패 수렁에 빠지며 선두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LG 트윈스의 힘찬 응원과 용기는 창원의 밤을 물들였고, 머지않아 이어질 두 번째 경기를 향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여름밤, 뜨거웠던 그라운드 위에서 번진 땀과 환호가 마치 포근한 위로처럼 남았다. 새로운 연승의 출발점이 될지, 창원NC파크에서 계속 펼쳐질 LG와 NC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6월 4일 저녁 또 한 번 팬들의 응원을 기다린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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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오스틴딘#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