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하이퍼클로바X, 산업별 AI 혁신 이끈다”…네이버클라우드, 소버린 2.0 전략 발표

최하윤 기자
입력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사 초거대 AI 기술 ‘하이퍼클로바X’를 다양한 산업별 맞춤형 모델로 확장하며, 산업용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인 ‘소버린 AI 2.0’ 전략을 제시했다. 6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에서 김유원 대표는 “대한민국 데이터와 인프라, 자체 기술로 산업 AI 전환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한국형 소버린 AI의 산업적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산업과 일상 전반에 AI가 침투하며, 국가 경쟁력 제고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3년 발표한 비영어권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대형 클라우드형 AI는 물론 현장용 경량 AI, 오픈소스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이미 오픈소스 모델은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이퍼클로바X는 텍스트를 넘어 음성, 이미지, 지도, 센서 등 ‘멀티모달’ 데이터까지 인식·생성하는 ‘애니 투 애니(Any-to-Any)’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별 현장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로봇, 자율주행 등 피지컬(Physical) AI 기술을 내재화하며 이미 1784 사옥, 데이터센터 등 실제 공간에서 리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해 공간 인식·이해·판단·행동에 이르는 AI 역량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플랫폼과 온보드AI를 결합해 자체 피지컬 AI 생태계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머신이 실제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산업 지능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산업 현장 적용도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4년부터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공정 관리, 설비 진단, 품질 예측 등 전주기에 맞는 버티컬 AI 솔루션을 지원 중이다. 또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2025년 6월 공개할 계획으로, 데이터·운영 보안을 강조하는 기업 수요에도 대응한다. 기술 표준화와 현장 적용 속도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비교해도 업계 선두권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디지털 트윈), 태국(관광 AI), 일본(케어콜) 등 특화된 산업별 AI 모델을 수출하며 소버린 AI의 해외 확산까지 착실히 추진 중이다. 미국 MS, 엔비디아, 구글 등 강자들과의 협력 및 경쟁 구도 하에서, 한국형 AI 모델이 산업 현장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이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AI 활성화 정책과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는 AI의 데이터 보안, 프라이버시, 산업별 규제 지원까지 아우르는 상생·윤리적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의 사회적 수혜 확산을 위해 발달장애인·고령자 돌봄, 농업 AI 등 헬스케어와 복지, 농촌 등 기술 소외 분야에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거대 AI와 산업별 현장 최적화 전략이 결합되며, AI 전환의 실제 효과가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 소버린AI 등 네이버의 도전은 국가 단위 AI 경쟁의 새로운 모델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이버클라우드#하이퍼클로바x#소버린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