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 쇼핑부터 검색에”…네이버, 서비스 혁신 올해 본격화
네이버가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주요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6일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내년 1분기부터 쇼핑·검색 등 핵심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기반 플랫폼 재편이 국내 포털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발표에서 네이버는 ‘에이전트 엔(Agent N)’을 핵심 축으로 삼아 검색, 쇼핑, 광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사업화 전략을 공개했다. 2024년 1분기엔 AI 쇼핑에이전트가 탑재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먼저 선을 보이고, 2분기에는 AI 에이전트가 통합검색을 진화시키는 'AI탭' 서비스도 도입된다. ‘에이전트 엔’은 네이버 서비스에서 쌓인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집적한 중추형 AI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맥락을 인지하고 행동까지 예측·실행하는 온서비스 AI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기존 키워드 입력 기반 검색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가 에이전트와 대화하듯 질의하면 원하는 상품·콘텐츠·서비스로 즉시 연결되는 방식이다.

또 네이버만의 방대한 서비스 메타데이터, 예를 들어 구매·예약자가 직접 남기는 리뷰, 판매자와 실시간 연동되는 재고 데이터 등 신뢰성이 검증된 데이터셋이 네이버 AI의 정확도와 실효성을 뒷받침한다. 실제 쇼핑 AI 에이전트는 결제, 후기 작성, 추천 상품 탐색 등 구매 전·후 행동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시장 측면에서 네이버의 AI 기반 에이전트 도입은 일상적 서비스 이용 패턴은 물론 파트너 비즈니스 환경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용 솔루션을 '에이전트 엔 포 비즈니스(Agent N for Business)'로 통합해, 쇼핑·광고·플레이스 등 다양한 사업자가 AI 도구로 환경 분석, 현황 진단, 개선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 역시 일상형 AI 챗봇과 검색 고도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네이버의 독자 AI 플랫폼 전략이 국내외 시장에서 얼마나 차별성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규제·정책 측면에서는 AI 기반 서비스 도입 확산에 따라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공정성 검증 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신뢰성과 안전한 활용이 뒷받침돼야 산업적 확산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용자-플랫폼-비즈니스 간 구심점이 'AI 에이전트'로 넘어가는 변화가 포털 산업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IT 연구원은 “검색, 쇼핑 등 실생활 데이터를 아우르는 AI 에이전트가 상용화할수록 국내 서비스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네이버의 기술 전략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