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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걸스 데스매치 충격”…율, 무대 끝 눈물→첫 탈락의 슬픔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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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걸스 데스매치 충격”…율, 무대 끝 눈물→첫 탈락의 슬픔 번지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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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떠나는 율의 어깨에는 잔잔하고 묵직한 슬픔이 드리워졌다. 흘러내린 눈물이 천천히 볼을 타고 흐르고, 남아 있는 ‘하우스 오브 걸스’의 아티스트들은 3라운드에서 견뎌낸 강렬한 감정들을 가슴에 안고 조용히 율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조용히 사라지는 조명 아래 깊어진 이별과 아쉬움, 그리고 처음 맞이하는 탈락의 공기가 방송을 촘촘히 채웠다.

 

ENA 음악 예능 ‘하우스 오브 걸스’ 6회에서는 세 번째 라운드 데스매치 결과 율이 첫 탈락자로 확정됐다. 참가자 10명 가운데 강력한 기대주로 손꼽힌 율은 밤샘과 밴드팀을 이뤄 윤도현 밴드의 ‘흰수염고래’를 재해석했다. 아티스트 메이커 양동근은 “율 씨는 바다, 밤샘 씨는 흰수염고래 같았다”며 극찬했지만, 김윤아는 “발라더의 무대 같았다”는 평가를 남기며 날카로운 심사 기준을 제시했다.

“충격의 첫 탈락”…율·밤샘, ‘하우스 오브 걸스’ 데스매치→눈물 퇴장 / ENA,콘텐츠브릭
“충격의 첫 탈락”…율·밤샘, ‘하우스 오브 걸스’ 데스매치→눈물 퇴장 / ENA,콘텐츠브릭

밴드팀 율·밤샘이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자 MC 이이경의 진행에 따라 데스매치가 이어졌다. 율은 권진아의 ‘Raise up the flag’를 파워풀하게 열창해 박수를 받았고, 밤샘은 크러쉬의 ‘Hug Me’로 진한 그루브와 승부욕을 보여줬다. 결과 발표에서 이이경은 “안타깝게도 첫 탈락자는 율”이라고 밝혔고, 율은 “이제 무대가 즐거워지려 하는데 떠나야 한다니 아쉬움이 크다. 모두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3라운드 ‘원 미션’에서는 포크팀 아라·키세스가 정상에 올랐다. 포크팀 아라, 시안·영주(발라드), 뷰·유아(K-POP), 서리·지셀(R&B)까지 다양한 조합이 경쟁을 벌였다. 무대를 마친 아티스트들은 4라운드 ‘나의 노래’ 미션 작사 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대부분 참가자는 “밥 먹듯이 작사해 떨리지 않는다”, “재밌을 것 같다”는 유쾌한 각오로 분위기를 흔들었으나, 남겨진 긴장감은 여전했다.

 

4라운드 준비 기간, MC 이이경은 예상치 못한 깜짝 방문으로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집안 구석구석을 손수 청소하고 보양식도 대접하며 따뜻함을 더했다. 이이경은 영주의 가사 연습지를 꼼꼼히 살피다가 “영화에서 영감을 받는 것도 좋지만 너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네 명의 ‘아티스트 메이커’는 각 미션의 무게와 기준을 다시금 강조하며, 다음 무대의 시작을 예고했다.

 

매경연 당일, 아라는 자신이 일하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직접 라이브를 선보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소유는 “연이은 타이틀 무대로 긴장감이 사라진 듯 보였다. 가사 표현력이 다소 아쉬웠다”고 평했고, 아라는 자기 전달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어 한강에서 버스킹하던 서리는 몽환적인 음색의 신곡을 선보였으나, 심사단은 “가사를 보지 않으면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저점 44점을 받은 서리는 무대공포증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소유는 “완벽에 대한 압박 대신 자신만의 리듬을 찾길 바란다”고 따스한 응원을 건넸다.

 

탈락 이후의 슬픔과 여운, 새로운 도전 앞의 설렘, 각자의 서사가 뒤엉키며 ‘하우스 오브 걸스’의 긴장감과 인간미는 더욱 짙어졌다. 율이 남긴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4라운드 미션의 기대로 무장한 생존자들은 치열하게 무대를 준비했다. 과연 최종 타이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ENA ‘하우스 오브 걸스’ 7회는 7월 4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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