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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에 마주한 고요함”…제이비, 흐린 오후→감성의 실루엣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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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에 마주한 고요함”…제이비, 흐린 오후→감성의 실루엣 남겼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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엷은 구름이 흐른 여름 한낮, 제이비가 창밖 도시 풍경과 나란히 앉았다. 희미한 실루엣과 역광이 교차하는 자리에, 그는 조용히 자신만의 순간을 펼쳤다. 눈에 띄는 말 한마디 없이 퍼지는 적막과 동시에, 그의 일상은 담담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 속 제이비는 자연스럽게 웨이브진 흑발을 이마에 내리고 가슴 깃이 넓은 흰색 니트 폴로셔츠와 네이비 팬츠, 블랙 로퍼로 여름 패션의 단순한 멋을 완성했다. 그는 넓은 창틀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고, 도시의 경계 너머로 묻어나는 고요한 감정을 특유의 여유로운 손짓과 표정으로 표현했다. 뿌연 도시 실루엣과 대조되는 그의 존재감, 낮은 채도의 역광이 더해지며 여름날 오후의 깊은 사색이 여실히 드러났다.

“역광에 마주한 고요함”…제이비, 흐린 오후→감성적 자화상 / 그룹 갓세븐 제이비 인스타그램
“역광에 마주한 고요함”…제이비, 흐린 오후→감성적 자화상 / 그룹 갓세븐 제이비 인스타그램

제이비는 “‘역광에서 못 살아남기’라며 소탈한 문구까지 덧붙여, 한편으로는 겸손하고 또 한편으로는 유쾌한 자신을 드러냈다. 강렬한 햇살에 깎여나가는 듯한 자신만의 실루엣이, 새로운 빛의 결로 각인됐다.

 

팬들은 “잔잔한 멋”, “분위기 압도”, “역광도 감성으로 바꾼다” 등의 열띤 반응과 함께, 제이비만의 무심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한껏 응원했다. 흐릿함 속에서도 또렷하게 떠오르는 아우라와 쓸쓸하지만 담대한 분위기에 공감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이번 게시물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햇살과 역광의 경계에서 제이비가 스스로를 재해석한 점이다. 실내로 스며드는 여름 자연광과 차분한 역광을 활용해, 그만의 내면적 깊이와 성숙함을 은유적으로 전했다. 일상과 정서가 맞닿은 사진 한 장에 담긴 변화가 긴 여운을 남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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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갓세븐#역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