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긴급 권고”…정부, 고위험군 접종 연장→여름 재유행 경계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에 불안이 맴돌고 있다. 최근 홍콩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24년 여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 머무르는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 기한이 당초 4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6월 말까지 약 한 달 더 연장된 점이 이번 조치의 핵심이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에서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에 대해 “지금이라도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위협은 단독으로 그치지 않는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이날 발표에서 리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B형,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음에 주목했다. 위원회는 기본적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증상 시 조기 진단과 고위험군의 적극적 백신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또한 해외에서 유입될 감염 사례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현재 다소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어도, 인접국 동향과 여름철의 과거 유행을 되짚으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는 계절을 맞아 또다시 마주할지 모르는 위협 앞에, 사회적 대비와 개인적 예방 및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