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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무너진 가족사…30kg 감소→치열한 사투”→깊어진 상처 속 다시 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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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무너진 가족사…30kg 감소→치열한 사투”→깊어진 상처 속 다시 선 이유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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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농구 코트 위에서 강인한 모습으로 기억되던 현주엽이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오랜만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민 근황에는 웃음보다 아픔이 선명하게 깃들여 있었다. 한때 후배 갑질, 근무태만, 아들 특혜 의혹 등으로 세간의 눈길을 받았던 현주엽은 이번 영상에서 그간의 고통과 억울함을 털어놨다.

 

영상 속 현주엽은 자신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무엇에 대한 사과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후배 갑질 논란은 “짜깁기”로 밝혀졌고, 휘문고 농구 감독 시절의 근무태만 의혹도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결과 오보로 밝혀졌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사회의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높아진 대중의 기대와 오해 속에서 현주엽은 오랜 은둔의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도 달라지지 않은 외부의 시선과 싸우고 있음을 밝혔다.

현주엽 유튜브
현주엽 유튜브

공인의 삶을 살아가는 그의 아들 또한 악성 댓글과 루머의 그늘 아래 놓였다. 현주엽은 “우리 아이들이 무슨 죄냐”는 말과 함께, 가족 모두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아들은 병원에 수개월간 입원했고, 자신과 아내까지 번번이 힘든 나날을 보냈다. 약 없이는 수면조차 어려운 상황, 반복된 감정 기복에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던 시간을 그는 꺼내 보였다. 무엇보다 가족 한 명 한 명이 크나큰 상처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절절히 호소했다.

 

현주엽의 말처럼 우울증은 겹겹이 찾아왔고, 극심한 체중 감량까지도 피할 수 없었다. 농구 코치들이 아들에게 운동을 권유해도, 아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현주엽 가족이 느낀 사회적 고통은 단순한 유명인의 상처를 넘어 가족의 해체에 가까웠다.

 

지난해 논란 직후, 언론에서는 휘문고 농구 감독 겸직 및 근무 시간 의혹에 대해 정정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추된 명예와 가족의 깊은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다시 유튜브 채널을 열며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는 현주엽의 고백은 아직 치유되지 않은 진심이었다.

 

한편 현주엽의 영상과 고백은 유튜브에서 공개돼 여전히 따가운 시선과 응원의 메시지가 교차되는 가운데, 변화의 첫발을 내딛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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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유튜브#휘문고